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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생에
입단 10년차. 김강근 4단.
우승 기록은 물론, 도전기나 결승 무대에 선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본선에 3∼4번 오른 것이
유일한 기록인 김강근 4단이 요즘 바둑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제38기 왕위전
본선 진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도전권을 따낸 것도 아니고 겨우 본선에 올랐을 뿐인데, 그것이 그렇게 대단할 일일까. 그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는 예선전의 치열함을 잘 모를 때 하는 소리. 왕위전
본선리그전은 전기 리그전에서 시드를 받은 4명의 선수와 예선전에서 4명의 선수를 뽑아 총
8명이 풀리그로 도전자를 가린다. 결국 예선전을 통해 본선에 진입할 수 있는 자리는 불과
4개. 약 200명에 달하는 프로기사 중에서 단 4명밖에 본선에 못 오를 정도로 그 과정이
험난하다.
특히 이번에 김강근 4단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최철한 7단, 박영훈 5단, 원성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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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등 '송아지 삼총사'를 비롯, 목진석 7단, 송태곤 6단 등 쟁쟁한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무명에
가까운' 김4단이 본선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4단은 이번에 예선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무려 7연승을 거두었으며
그 과정에 서봉수 9단, 양재호 9단,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 등 강자들을 줄줄이 물리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10명 안팎의 최강자들이 본선 무대를 독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강근 4단을
만나 개인적 생활과 왕위전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김4단은 오는 5일 조훈현 9단과 왕위전 본선리그 첫대결을
앞두고 있다.
- 7연승을 거둔 끝에 본선에 진출했는데, 소감은?
담담하다. 운이 끝까지 따라주어서 본선에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간 기쁨도 크긴 하지만 본선을 잘 치러야(?)하는
또다른 부담 때문에 기쁨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예선전 중 가장 힘들었던 판은?
어려운 판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과 둔 바둑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 최근에 본선에서 자주 못 본 것 같은데, 입단 후 주요 경력은?
본선은 테크론배, KT배, KBS바둑왕전과 신예기전에 몇번 올라갔었는데, 큰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 조훈현 9단과 대국을 앞두고 있는데 자신 있는가?
평소 존경하는 조국수님과 첫대국을 갖게 되어서 너무 즐겁다. 열심히 둬서 많이 배우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며,
승리하는 것이 두번째 목표다.
-이번 리그전 목표는?
리그전에 오른 것 자체가 처음인만큼 차기대회 시드로 남을 수 있도록 순위권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 처음 바둑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큰아버지 권유로 취미로 시작하게 되었다. 큰아버지가 2급 정도 두시는데 바둑을 많이 좋아하신다.
- 입단하기 전 주로 어디에서 공부했나?
권갑용 사범님 내제자로 도장에서 공부했다. 이세돌, 권오민, 윤영선, 하호정, 강승희 등과 입단하기전에
같이 공부했었다.
- 존경하는 프로기사는?
조훈현 국수님과 권갑용 사범님, 그리고 최규병 사범님을 존경한다.
- 본인의 기풍은?
예전에는 실리를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두텁게 두면서 전투를 즐기는 쪽으로 변했다.
- 바둑외 취미는?
영화도 좋아하고 스키와 드라이브, 게임도 즐긴다. 뚜렷하게 잘하는 건 없지만 여러가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
- 프로기사 중 친한 친구는?
안조영 8단과 한종진 5단이 동갑내기라서 친하다.
- 좋아하는 이상형은?
착하고 이해심 많고 저랑 잘 어울리는 사람이면 좋겠다.
- 대국이 없는 날은 주로 무엇을 하는가?
주로 바깥에서 사람들과 만난다. 집에 있을 때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 인터넷 바둑은 자주 두는가?
예전에는 꽤 많이 뒀는데, 요즘은 바빠서 자주 못 두는 편이다. 타이젬에 9단 아이디가 있는데 9단에 강자들이
너무 많아서 좋은 성적을 못 내고 있다.
- 타이젬에서 주최하는 동양증권배에 참가할 의향은?
지금 현재 활동하고 있는 9단 아이디로 참가할 계획이다. 고수들이 너무 많아서 쉽지는 않겠지만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 하나를 꼽자면?
사람이다. 저에게 소중한 분들이 너무 많다.
-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가시적인 목표보다는 바둑 실력이 향상되기를 더 원하고 있다. 실력이 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되는 것이니까.
TYGEM/최철용 a4g@tyge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