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이창호, 최우수상 수상…최철한 3관왕
박영훈, 박지은, 조혜연, 김주호도 각 부문 수상
2004-01-30 오후 1:52:36 입력
"MVP보다 인기상이 더 기분좋다" 1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03년 바둑대상'에서 이창호 9단이 최우수 기사에 선정됐다. 이창호 9단은 MVP뿐만 아니라 인기상도 수상, 2003년 한해를 최고의 한해로 마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허동수 (재)한국기원 이사장을 비롯한 프로기사와 바둑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처음으로 방송용 시상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어 수상자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내 수상의 영광으로 인해 기쁜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백대현 5단과 한해원 2단의 진행으로 열린 이번 바둑대상의 최대 스타는 바로 최철한 6단. 승률상, 다승상에 이어 신예기사상까지 주요 상을 휩쓴 최철한 6단은 세 번 연속 단상을 오르내리며 소감을 말했다. "계속해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어색해 했지만 입가에는 시종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2003 바둑대상에서 새롭게 선을 보인 인기상은 남자 부문에 이창호 9단이, 여자 부문에서 박지은 5단이 각각 차지했다. 네티즌의 직접 투표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과 양파전을 벌인 끝에 비교적 여유있게 인기상을 차지했고, 박지은 5단은 조혜연 4단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3%차이로 수상했다. 이 밖에 연승상 김주호 4단, 감투상 박영훈 5단, 그리고 여류 기사상에 조혜연 4단이 각각 차지했고, 바둑의 공로를 기리는
평생공로상은 '한국바둑의 대부' 조남철 9단이 수상했다. 아마기사상은 서중휘 아마 7단의 몫. 한편 이번 2003 바둑대상은 바둑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이다. 작년까지 바둑문화상이라는 이름 하에 바둑인들 만의 잔치였던 성격을 탈피,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어 이제는 바둑이 당당한 국민스포츠라는 인식을 주게 되었다는 것. 세계최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한국바둑, 그 중에서도 특히 두각을 나타낸 2003년 바둑대상의 수상자들이 2004년
한해에는 어떤 성적을 낼지, 그리고 어떠한 새로운 얼굴이 나타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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