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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

'독사' 이창호를 물다

최철한 도전2국서 이창호 꺾어

2004-02-07 오후 6:35:38 입력


▲최철한 6단(왼쪽)이 국수전 도전2국에서 이창호 9단과 대국 중이다.

'독사'의 따끔한 독침이 이창호를 물었다. 최철한이 국수전 도전2국서 이창호를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종합전적 1대1.

2월 7일 경남 함양에서 열린 제47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2국에서 도전 자 최철한 6단이 국수 이창호 9단을 꺾었다. (145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최 철한 6단은 종합전적 1승1패를 기록하며 5번기 승부를 3번기로 압축했다.

이날 대국은 최철한 6단의 명국이라고 할만큼 최6단의 빈틈없는 승리 였다. 최6단은 '세계최강' 이창호 9단과의 대국임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운석을 펼치며 대세를 장악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날카로운 공격 탓에 '독사'로 불릴 정도로 강한 힘바둑을 자랑하는 최철한 6단은 초반 포석 과정에서 백의 약점을 교묘하게 파고들며 집으로 우세를 지키기 시작했다.


▲국수전 도전2국서 이창호를 꺾은 최철한 [그림=프바사 연피리]

하지만 '천하'의 이창호가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창호 9단은 최철한 6단의 실리전법에 맞서 중앙을 크게 경영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판세는 좌하귀 응수타진에서 결정되기 시작했다. 최철한 6단이 중앙 백세력 삭감의 발판을 좌하귀에서 마련하자 이창호 9단이 최강수로 응수, 흑 대마 사활이 승부와 직결되었다.

결국 최철한 6단은 치밀한 수읽기를 자랑하며 대마를 별 피해없이 타개, 단숨 에 승기를 잡았다. 이창호 9단은 우하귀에서 패싸움을 결행하며 마지막까지 저항했으나 최6단이 침착하게 끝내기에 돌입하 자 그대로 투석.

동아일보에서 이날 대국을 인터넷 생중계 해설한 서능욱 9단 은 '이창호 9단을 맞아 흠잡을 곳 없이 국면을 리드한 최철한 6단의 명국'이라고 평가했 다.

최철한 6단은 이날 승리로 국내 2관왕을 향한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 얼마전 천원전서 원성진 5단을 꺾고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 최철한 6단은 국수 타이틀 획득도 충분히 가능한 상태.

또 기세상 매우 중요한 도전기 첫대국을 패하면서 사기가 한풀 꺾였던 최철한 6단은 이날 승리로 승점 1점보다 더 중요한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다. 그동안 이창호 9단에게 4연패를 당했던 최철한 6단은 이날 대국이 이창호 9단에게 공식대국에서 최초로 이긴 판이었다.

함양 출장에 앞서 최철한 6단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 프로기사 사랑회(프바사) 카페에 '1국을 지니까 부담이 많이 된다'며 '요즘 송아지들이 광우병 때문에 주춤하는 게 아 닌지 모르겠다'는 가벼운 농담성 글을 올렸다. 최6단은 이 글 속에 '일단 한판만 이기면 그 다음부터는 어떻 게 잘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는데, 한판을 이긴 만큼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

약 반세기에 걸쳐 이어져오고 있는 국수전은 그동안 조남철 9단, 김 인 9단, 윤기현 9단, 하찬석 9단,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과 현 국수인 이창호 9단까지 최강자만이 타이틀을 차지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의 기전. 2000년 제43기 국수인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이 유일하게 이변을 일으킨 인물이 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국수전 우승상금은 3,300만원. 1대1로 동점을 이루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국수전 도전5번기는 약 10일 후인 오는 2월 18일 조남철 9단의 자 택인 서울 수서동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수 타이틀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도전3국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국수전 도전5번기

도전5번기
승자
패자
결과
날짜
장소
제1국
이창호
최철한
284수 끝, 흑1집반승
1월14일
중국 윈난
제2국
최철한
이창호
145수 끝, 흑 불계승 
 2월7일
경남 함양
제3국
 
 
 
2월 18 
서울 수서동
제4국
 
 
 
 
 
제5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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