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왼쪽)과 최철한 8단이 대국이 끝나고 복기하고 있다. |
마침내 이창호가 대 최철한 전에서 '5연패의 기나긴 터널'을 빠져 나왔다.
5월 16일 저녁 7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에서 벌어진 신성건설과 피더하우스 간의 1라운드
최종 주장전. 피더하우스의 이창호 9단은 신성건설의 주장으로 나선 최철한 8단에 백으로 7집반을 남기고, 모처럼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주장전을 승리한 피더하우스는 신성건설에 2 대 2 무승부로 팀 전적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둔 3,
4장전의 패배로 첫 라운드에서 패점을 기록할 위기에 몰린 피더하우스는, 그러나 2장전과 주장전에서 연거푸 승리함으로써 제1라운드의
전적을 무승부로 만들 수 있었다. 신성건설으로선 첫 라운드를 승리할 좋은 기회를 놓친 셈.
이로써 두 팀은 첫 라운드에서 각각 무승부를 기록, 규정에 따라 1점(승2점, 무1점, 패0점)씩 얻고 다음 라운드를 맞게 되었다.
이날 승리로 이창호 9단은 최철한 8단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통산 전적도 7승 7패로 끌어올렸다. 올해 전적(이날 대국
제외)만 보면 대 최철한 8단과의 대결에서 3승 7패로 더 안 좋다. 게다가 최근 5연패의 부진한 성적을 보여 온 이창호 9단이,
모처럼 승리함으로써 팬들의 안타까움을 다소 해갈시킬 수 있었다.

▲ 이창호 9단은 이날 승리로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동시, 대 최철한
8단의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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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사 모두 주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안고 대국에 임했고, 특히 이창호 9단으로선 최근 최철한 8단에 '5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대국하는 '이중고'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이창호 9단은 이례적으로 초반부터 급전으로 출발했다.
이에 대해 이날 바둑TV에서 생중계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이렇게 분석했다.
"이창호 9단은 신예, 특히 최철한 8단과 만나면 초반부터
급전을 유도하는 편이다. 그만큼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본다. 중반 이후부터 승세를 굳히는 본래 이창호 스타일이
오히려 나을 것 같은데도…."
초반 급전으로 이창호 9단은 일단 집으로 앞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양곤마로 몰리면서 급전은 가속화됐고,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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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창호 9단이 탁월한 타개 솜씨로 대마를 모두 수습해, 최철한 8단의 집부족증은 더욱 확연해졌다. 평범한 진행으로는 패배를
감지한 최8단은, 우상귀에서 '승부 패'를 만들며 반전을 노렸으나 역전엔 실패했다.
다음 2004 한국바둑리그 제2라운드는 한게임과 한국얀센으로 바통이 넘어갔다.
한게임에서는 홍민표 3단이, 한국얀센에서는 장주주 9단이 각각 4장으로 첫 출전하며, 5월 19일 저녁 7시에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TYGEM/최진용ㆍ조성철
이창호
9단과의 국후 인터뷰
-승리 축하한다. 소감은?
첫 라운드라서 부담이 컸다. 다행히 이겨서
기쁘고, 팀이 패배에서 벗어나 기쁘다.
-최근, 최철한에게 성적이 안 좋은데….
최철한 8단 뿐만 아니라, 신예기사들이 다 강해서 누구와 대국해도 쉽지 않다. 오늘은 상대가 대마 싸움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이길 수 있었다.
-단체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단체전이 개인전보다 부담이 더 큰 건 사실이다.
-곧
KBS바둑왕전에서 최철한 8단과 다시 붙게 된다. 그 대회도 속기전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속기전은 실력 외에 운이 많이 따라 주어야 한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속기전에서 만난 최철한 8단은
어땠나?
침착하고 두텁게 두는 기사이다. 하지만 오늘 대국에서 실수를 해 줘서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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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더하우스 대 신성건설 (2 대 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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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더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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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건설 |
주장 |
이창호 9단 |
O |
X |
최철한 8단 |
2장 |
이희성 5단 |
O |
X |
허영호 3단 |
3장 |
윤현석 7단 |
X |
O |
김승준 8단 |
4장 |
유경민 4단 |
X |
O |
양재호 9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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