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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최명훈, 고춧가루 맛이 어떠냐

최명훈, 김성룡 2회전 진출!

2004-07-06 오후 6:03:49 입력

최명훈 9단이 약속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7월 6일 10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통합전의 개막전에서 최명훈 9단은 조한승 7단을 물리치고 본선2회전에서 진출했다.(191수 끝, 흑 불계승)

최9단은 6월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청룡부 선수들과 만나 고춧가루를 뿌리고 싶다'고 피력한 바 있는데, 정말 청룡부의 조한승 7단을 꺾은 것이다.

이날 대국은 최명훈 9단이 비어 있는 두 군데의 귀를 놔 둔 채, 상대의 귀에 걸치며 호전적인 바둑으로 유도했다. 이에 조한승 7단도 질세라 우하귀에서 대형정석의 대명사이며 프로들도 두기 껄끄럽다는 '대사정석'으로 맞장구쳤다.

그런데 두 기사의 기풍상 '조한승의 두터움'과 '최명훈의 실리'가 예상되었지만 이날 대국은 정 반대의 양상이었다. 조7단은 초반, 좌하귀 부근에서 의문의 패를 걸어 때이른 비세를 맞았다. 결국 이곳에서의 판단 미스가 끝까지 영향을 미쳐 최9단이 무난히 승리했다.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제2국에서는 김성룡 8단이 '봉황부'에서 올라온 김종준 5단을 꺾고 본선2회전에 올랐다.

두 기사 모두 속기전에 능한 기사. 이날 두 기사는, 각자 제한시간 10분, 40초 초읽기 3회만 주어지는 초속기전에서 빠르고 경쾌하게 바둑을 풀어갔다.

백을 든 김8단은 종반에 이르기 직전, 좌변 흑 진영에 특공대를 파견했고 거기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끝내기 과정은 승리를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했다.

김성룡 8단 역시 개막식에서 "선수로 뛰는 것보다는 사회를 맡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두겠다"며 은근히 선전을 다짐한 바 있다.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이세돌 9단, 유창혁 9단 등이 탈락한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통합전의 우승컵은 누가 차지할는지.

왕중왕전 통합전 우승상금은 4,000만원이다.

TYGEM/최진용

■ 제1회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대진표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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