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영호 3단(왼쪽)이 장고를 하는 가운데 이창호 9단이 더운 듯 웃옷을 만지고 있다. |
혹시나 했던 기대와 우려는 없었다. 이창호 9단이 4강의 마지막 자리를
꿰차면서.
8월 30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9기 LG정유배 본선2회전에서 이창호 9단은 허영호 3단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4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249수 끝, 흑 7집반승)
이날 대국은 이9단의 흑번으로 시작했다. 초반 이9단은 우하귀에 특공대 흑33을 투입, 상대 진영의 안방에서 짭짤한 실리를
챙기며 살았다. 다소 느리고 두터운 행마를 추구하던 이9단이, 이날 대국에서만큼은 발빠르고 경쾌한 흐름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도 그다지 엷은 돌이 없었으며, 실리에서는 시종 앞서는 분위기였다. 허영호 3단으로선 큰 실수를 범하지 않았는데도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결국 제9기 LG정유배에서 이창호 9단을 비롯해 박영훈 9단, 김주호 4단, 윤준상 3단 등이 살아 남아 국내 최고의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노리게 됐다.
박영훈 9단은 김주호 4단과, 이창호 9단은 윤준상 3단과 각각 준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긴 두 명의 선수가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한편 이창호 9단이 결승 진출에 성공할 경우, 이 기전에서 무려 5번이나 결승에 오르는 기록도 세운다. 또한 그때마다 이9단은
우승을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는지.
이 기전은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하고 LG칼텍스정유가 후원하는 LG정유배 프로기전이다.
TYGEM/최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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