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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기원으로 취재를 갔는데, 4층 인터넷실에서 우연히 스베타 초단을 발견했다. 고국인 러시아로 잠시 귀국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보게 되어 반가웠다. 스베타 초단의 러시아 일정을 물어보았다.
러시아에서의 사진은 추후 올릴 예정.
TYGEM/조성철

-생각지도
못하게 만났다. 러시아에서 언제 돌아왔나?
7월 7일 들어갔다가 8월 23일 들어왔다. 현재 명지대 4학년인데 수강신청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 러시아에
갔던 건가?
여름방학 때마다 집에 가곤 했다. 러시아에 있는 동안 여러 바둑대회에 참가했다.
-이 기회에 러시아의 바둑계를
한국팬들에게 소개해 달라.
프로기사로는 나와 한국에서 같이 공부하던 샤샤 초단 둘밖에 없다. 러시아에서 권위있는 대회는 '러시아
최강전'이다. 이 대회는 항상 겨울에 개막을 하며 남자기사 10명만 참가할 수 있다. 1년 동안 10개
대회에서 우승한 기사만이 이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러시아 최강자를 뽑는 대회라 할 수 있다.
우승자는 세계대회 출전권을, 그 외에 4위까지는 유럽선수권 등의 출전권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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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베타 초단. |
-그러면 샤샤 초단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아닌가?
물론 그렇다. 하지만 샤샤 초단은 프로기사이기 때문에 이 대회 우승과 상관없이 항상 출전권을 가진다.
-그 외의 대회도 소개해 달라.
러시아에 들어갔을 때 내가 참가했던 대회는 'KONISHI 바둑대회'이다. 일본 기업인 KONISH사가 만들었고 이번까지 7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곧 대회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룹의 회장이 바뀌었는데 새로 오는 회장이 바둑을 싫어한단다. 아직 정확하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러시아 LG배'가 있다. 이 대회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91년부터 러시아를 자주 오갔던 천풍조 7단이 주도해서 대회를 만들었다. 우크라이나, 카삭산, 벨로루시, 리투아니아 등에서 약
3백명 정도가 참여하고, 98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참가했던 대회에서의 성적은?
최강부에서 준우승했다.
-우승자는 아마추어일텐데?
surin dmitry 아마 6단이다. 스위스리그로 대회가 치러졌는데 surin과 내가 같이 5승 1패를 기록했다. 스위스리그
특성상 여러 상황으로 인해 우승을 놓쳤다.

▲ 샤샤 초단(왼쪽)과 애인의 모습.
[사진=바둑세계] |
-러시아로
돌아간 샤샤 초단의 근황은 알고 있나?
올해 8월에 결혼했다고 한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바둑대회에 참가한 후 러시아로 돌아가 바로 결혼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까진 모르겠다.
-원론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한·중·일 중에
유독 한국을 택해 바둑유학을 온 이유가 있나?
아까도 말했듯이 천풍조 사범님이 러시아를 자주 오가신다. 91년에 처음 천 사범님을 만났는데 그게 인연이 되었고 97년에
정식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다. 그 당시 기력은 아마 4단정도.
-2002년에 정식으로 프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그동안의 성적이 썩 좋진 않았는데.
어느 대회든 본선에 한번 올라보고 싶다. 여류 대회에선 예선 3판을 이겨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번번이 두 번째 대국에서 패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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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에 유럽대표로 후지쯔배 본선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런데 그만 첫 판에 최철한 8단을 만나버렸다. 추첨을 잘못했다(웃음).
-전에 '프바사(프로바둑기사사랑회)'란 인터넷 카페를 보고 있던데.
프로기사들의 글과 사진 등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글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직접 글을 쓰려면 너무 힘들다(웃음).
그리고 아무도 내 사진을 카페에 올리지 않더라. 좀 서운해서 직접 올린 적이 있다. 나만의 팬카페가 생겼으면 정말 좋겠다(웃음).
-타이젬 대국실에서 종종 회원들과 대국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명으로 회원들과
여러 번 둔 적이 있다. 개인 아이디도 있는데, 외국인이라 회원등록할때 편의상 천풍조 사범님의 주민번호로 등록했다. 실전 경험을 쌓고 싶어서 여러
사람들과 두었다. 하지만 최근엔 러시아에 갔었기 때문에 대국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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