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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명인전

루이, 명인을 다시 품안에…

이민진 꺾고 도전권 획득해

2004-10-25 오후 5:37:28 입력


▲ 루이나이웨이 9단(왼쪽) 대 이민진 4단이 대국장면. 루이9단이 승리해 도전권을 획득했다.

승자조 우승자인 이민진 4단과 패자조 우승자인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 이 둘이 도전권 획득을 위해 정면으로 충돌했다. 하지만 루이9단은 아직 지치지 않았다.

10월 25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6기 여류명인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이 이민진 4단을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224수 끝, 백 불계승). 이로써 루이9단은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게 되었다.


▲ 루이9단

이번 도전권 획득은 루이9단에게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첫째는 조혜연 5단에게 빼앗겼던 여류명인을 탈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지난 해 여류국수와 여류명인을 보유하고 있던 루이9단은 조혜연 5단에게 이를 차례로 빼앗기며 무관으로 떨어졌다. 절치부심하던 루이9단은 현재 여류국수전에선 승자조 준결승에 진출해 있고, 여류명인에선 도전권을 획득해 '루이는 아직 살아있음'을 입증했다.

둘째는 다름 아닌 이민진 4단에게 승리한 것이다. 이민진 4단은 여류명인 본선 첫 대국에서 일찌감치 루이9단을 패자조로 떠민 기사이다. 하지만 루이9단은 패자조에서 부활에 성공했고, 이날 이기며 멋지게 설욕에 성공했다.

한편 이민진 4단으로선 이날 패배가 두고두고 쓰라린 기억으로 남을 듯 하다. 이민진 4단은 본선에서 여성기사들은 물론 남자 기사들도 꺼려


하는 루이9단을 상대로 멋지게 승점을 기록했고, 기세를 몰아 승자조 우승까지 직행했다. 8월 초부터 지금까지 여성기사들을 상대로 6연승을 거둔 적도 있는 이민진 4단은 한마디로 한국여성바둑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생애 첫 우승의 기회는 날아갔고 앞으로의 가능성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제 도전3번기만 남았다. 루이9단이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여류명인에 재등극 할지 아니면 조혜연 5단이 멋지게 수성(守城)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결과가 궁금해진다.

매일 신문사가 주최하는 여류명인의 우승상금은 8백만원.

■ 제6기 여류명인 본선대진표


TYGEM / 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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