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최철한, 천원2연패 초읽기
안달훈에 흑으로 불계승
2004-11-19 오후 8:08:26 입력
최철한 9단이 천원2연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1월 19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9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제2국에서 최철한 9단은 안달훈 6단에게 또 다시 승리(241수 끝, 흑 불계승)를 거둬 앞으로 남은 세판 중에서 한판 만 더 이기면 대회2연패에 성공한다. 1국에서 흉내바둑을 들고 나와 예전의 서봉수 9단을 연상케 한 최철한 9단은 그러나 2국에서 또 다시 흉내바둑을 내 놓지는 않았다. 대신 순서에 따라 흑을 든 최철한 9단은 짭짤한 실리 바둑을 펼치며 선착의 효를 시종 유지해 나아갔다. 이에 안달훈 6단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중앙 바둑을 펼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패가 발생하며 큰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이후 우변의 엷은 흑말에 대한 공격이 승부의 일차분수령이 되었다. 하지만 최철한 9단이 노련하게 미생마를 수습해 미세하나마 승기를 잡은 느낌이었다. 이후 우중앙 일대에서 또 다시 바꿔치기가 일어났으나, 흑의 승리를 굳혀줄 뿐이었다. 마지막 승부처인 좌하귀에서 뻗어나온 흑 대마에 대한 공격이 실패하자 안달훈 6단은 돌을 거두고 말았다. 이날 바둑은 저녁 8시 가까이 되어서야 비로소 끝이 났다. 오전 10시에 시작했으니 장장 10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셈이다. 두 대국자가 이 바둑에 얼마나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3관왕에 올라 이창호 9단과 국내기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최철한 9단이 무난히 승리하리라는 보편적인 예상은 2국에서도 적중했다. 안달훈 6단이 준결승전에서 강자 이세돌 9단을 꺾고 올라와 일각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 놓았지만 결국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려 버렸다. 과연 최철한 9단이 결승3국에서마저 또 다시 승리를 하며 가볍게 2연패를 달성할는지. 2연패를 당한 안달훈 6단이 3국에서 승리를 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는지.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1,3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0만원이다. 천원전 우승자는 내년 중국 천원전 우승자와 겨룰 한중천원전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제8기 한중천원전에선 구리(古力) 7단이 최철한 9단에게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 제9기 박카스배 천원전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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