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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전

최철한, 올인 신공을 보여주마

박영훈 꺾고 1대2 만들어

2005-03-25 오후 5:27:14 입력


▲최철한 9단(왼쪽)과 박영훈 9단의 복기 장면. 이세돌 9단(가운데)도 복기에 참여하고 있다.

최철한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월 25일 한국기원 4층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6기 기성전 도전5번기 3국에서 2패로 뒤지고 있던 최철한 9단이 박영훈 9단을 상대로 144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영봉패를 막아냈다.

이날 대국은 흑을 쥔 박영훈 9단의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중반 들어 박9단은 우변과 우중앙에, 최9단은 좌하귀와 좌중앙에 큰실리를 차지하며 유불리를 섣불리 논할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서로 접전을 펼치던 와중 좌변에서 최9단이 어이없는 착각을 범해 형세는 급격히 흑에게 기울었다. 검토실의 기사들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손해를 본 것.

하지만 최철한 9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우변 거대한 흑진영에 뛰어들어 최강의 수로만 일관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수가 날 것 같지 않았던 우변에서 최9단은 대역전 드라마를 끝내 만들고야 말았다. 백 144로 삶에 완생한 순간 박영훈 9단이 투석.

최철한 9단은 도전기가 시작된 후 두판을 연달아 지고 0대3 영봉패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날 대국을 맞이했다. 게다가 이날도 중반에 어이없는 착각을 범해 필패의 국면으로 흘러갔다. 얼마 전 끝난 국수전에서 이창호 9단을 3대0으로 이기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었다. 이로 인해 잉씨배 결승전에서의 패배 후유증이 아직 남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렇지만 중반 이후 놀라운 뚝심을 발휘하며 이길 가능성이 희박했던 이 대국을 역전시킴으로써 기성전 방어 가능성을 이어갔다.

2000년 이후 상대전적 5승 5패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창' 최철한 9단과 '방패' 박영훈 9단, 뚫느냐 막느냐의 기성전 도전5번기 최후 승자는 누구일까.

세계일보사가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기성전의 우승상금은 1천 800만원이다.


■ 제16기 기성전 도전5번기

승자
패자
결과
1국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
261수 끝, 흑 1집반승
2국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
228수 끝, 백 불계승
3국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144 수 끝, 백 불계승
4국
5국


■
제16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대진표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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