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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항상 바둑을 생각하고 싶어요"

입단관문 뚫은 최병환

2005-05-17 오후 5:44:57 입력

지난 5월 14일 입단에 성공해 한국기원 프로가 된 최병환 군을 만나보았다. 최군은 본선12명이 겨룬 끝에 1위 성적으로 수졸(守拙, 초단의 별칭)의 관문을 뚫었다.

-입단을 축하한다. 언제부터 바둑을 배웠고, 학생으로 아는데….
7살로 기억한다. 고등학교 3학년이다.

-부모님 중에서 바둑을 잘 두는 분이 있는가. 그래서 알게 됐는가?
아버지께서 아마3단 정도 두신다. 하지만 친구 때문에 바둑을 시작했다. 초등학교에 같이 들어간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7살 때 바둑을 배우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함께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권갑룡 도장을 찾은 것인가?
아니다. 처음에는 동네 바둑학원에서 배웠다. 그러다가 5학년 무렵부터 권도장을 찾게 됐다. 이때는 부모님이 결정하신 사항이다.

-연구생은 언제부터 들어갔는가?
중1에 오르기 직전이었다. 처음에는 맨 밑의 조였고, 조금씩 윗조로 올라갔다. 빠른 편은 아니었다.

-이번에 8승 3패의 성적으로 1위 입단했다. 그동안 몇차례나 입단대회에 나왔었나.
연구생 입단대회는 딱 한번밖에 나오지 못했다. 작년 6월에 나왔다가 떨어졌다. 그리고 이번처럼 일반인 입단대회는 좀 많이 나왔다. 본선에 두세 번 올랐었던 것 같다. 정확한 횟수는 모르겠다.

-대진을 보니 초반에는 5연승을 하며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6, 7국에서 연거푸 지면서 좀 불안해졌다. 어떻게 극복을 했는가?

권갑룡 사범님이 아침에 편하게 두라고 격려를 해 주신 덕분에 위기를 잘 넘겼다. 그리고 5승2패라 해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에 크게 불안하지는 않았다.

-그 뒤로 어떻게 됐는가?
다시 2연승을 거뒀지만 10국에서 또 1패를 당해 다시 위기를 맞았다. 7승2패에서 마지막 한판을 남겨두었는데, 막판을 지면 동률재대국을 펼쳐야 했다.

-지난 토요일인 5월 14일에 막판을 뒀다. 상대가 이번에 함께 입단한 서중휘 군이었다. 그때 상황을 들려달라.
방금 밝혔듯이 이 판을 졌으면 동률재대국을 둬야 했다. 그건 서중휘 형도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막판에 내가 좋아하는 흑이라 편하게 둘 수 있었다. 그 덕분에 평소 두텁게 두는 스타일로 바둑을 짤 수 있었고, 상대방이 실수도 해 준 덕에 불계승을 거뒀다. 운이 좋았다.

-평소 공부를 어떻게 해 왔는가?
한 10개월 전부터 바둑에 더 전념하려고 기숙사에 들어갔다. 덕분에 아침9시부터 밤11시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

-입단이 결정된 날이 5월 14일이다. 다음날이 스승의 날이었다. 인사를 드리러 갔는가.
물론이다. 권사범님께서는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선물을 준비한 것이 있었는가?
입단을 한 자체가 선물이지 않은가.

-세계랭킹 10위를 말한다면?
이창호, 이세돌 사범님이 가장 위라고 생각한다. 이들 두분은 어느 쪽이 위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최철한 9단, 구리 7단, 박영훈 9단, 쿵제 7단, 장쉬 9단 등이 10위 안에 든다고 본다.

-고3이면 좀 입단에 늦은 편이다. 이처럼 늦으면 대성하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맞다. 하지만 진우 형(김진우 초단)도 늦었지만, 연구생으로 나가 당당히 입단에 성공했다. 그러한 것이 나한테는 자극제로 작용했던 것 같다.

-성격은 어떤 편인가?
집안이 기독교 집안이다. 특히 어머니께


▲ 최병환 군(왼쪽)이 이번에 함께 입단에 성공한 서중휘 군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다.
서 평소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낙천적인 편이다.

-타이젬에서도 바둑을 둬 왔는가?
물론이다. 9단 아이디가 있다.

-그렇다면 타이젬에서 주최하는 인터넷 바둑대회에도 출전한 적이 있는가?
아직까지는 나가지 않았다. 입단 전에는 입단에만 전념하려고 그랬고, 이제는 입단을 했으니 출전하려고 한다.

-인터넷바둑에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서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바둑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기사와도 언제든지 둘 수 있어서 좋다.


▲ 입단대회 전경 사진. 뒷줄 맨 왼쪽이 최병환 군이다.

-이제 6개월이 지나면 정식으로 프로 활동을 하게 된다. 각오를 말해달라.
항상 바둑을 생각하는 편이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목표는 어떤가?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 일단 프로가 되는 것이 목표였기에…. 항상 열심히 하고 싶다. 또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도장에서도 시간이 나면 후배들을 보살펴주곤 했다.

-말하자면 김성룡 9단처럼 보급에도 힘을 쓰고 싶다는 얘기인가?
기회가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 가르치는 것도 바둑을 생각하는 것이니 좋은 일이다. 항상 바둑을 생각하고 싶은 마음과도 맞기 때문이다.

-존경하는 프로기사는 누구인가?
연구생 사범이신 김만수 5단이다. 그 분도 저처럼 바둑을 늘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좋다.



■ 제101회 입단대회 본선 결과표

번호
성명
최병환
조광희
김현찬
하성봉
배준희
김정민
송홍석
전영규
윤찬희
김종해
김형우
서중휘
승패
비고
1
최병환
*
○
○
○
○
X
X
○
○
○
X
○
8승 3패
★ 입단
2
조광희
X
*
○
○
○
X
X
○
X
X
X
○
5승 6패
3
김현찬
X
X
*
○
○
○
○
X
X
X
○
X
5승 6패
4
하성봉
X
X
○
*
○
X
X
○
X
○
○
X
5승 6패
5
배준희
X
X
X
X
*
X
X
X
○
○
○
X
3승 8패
6
김정민
○
○
X
○
○
*
X
○
X
X
X
X
5승 6패
2차시드
7
송홍석
○
○
X
○
○
○
*
X
X
X
○
X
6승 5패
본선시드
8
전영규
X
X
○
X
○
X
○
*
X
○
X
X
4승 7패
9
윤찬희
X
○
X
○
X
○
○
○
*
○
X
X
6승 5패
2차시드
10
김종해
○
○
X
X
X
○
○
X
X
*
X
○
5승 6패
2차시드
11
김형우
○
○
X
X
X
○
X
○
○
○
*
○
7승 4패
본선시드
12
서중휘
X
X
○
○
○
○
○
○
○
X
X
*
7승 4패
★ 입단

 

TYGEM / 최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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