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타가 바늘 구멍을 뚫었다'
아마추어대회 우승 후보 1순위였던 서중휘 군(82년생)이 5월 14일 드디어 일반인 입단 대회를 통과했다. 서중휘 군을 한국기원 4층에서 만나 입단하기까지 있었던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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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단을 축하한다. 입단대회에 여러번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14번 정도 나왔던 것 같다. 15번째 나와서 입단을 했다.
- 초반 김형우 군, 김종해 군에게 2연패를 당했는데 어땠는가. 혹 '떨어졌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2연패를 해 조급해 하면 대부분 대회를 망친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했다. 입단하려고 했나? ^^ 운이 좋았던 것 같다.
- 현재 프로기사들 중 연구생을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알고 있는가. (한국기원은 만 18세 연구생 연령 제한 규정이 있다.) 처음 있는 일이 맞다고 한다. ^^ 연구생을 졸업하고 '타성에 젖는다'고 해야하나? 마음가짐이 틀려진다. 긴장감도 떨어지고…. 이런 이유 때문에 연구생을 졸업하고 입단하기가 힘든 것 같다.
 | - 김형우 군과 7승 4패로 동률이 나와 재대국을 했다. 이겨야 입단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많이 떨렸을 것 같다. 맞다. 김형우 군은 계속 3판을 연속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는 2판을 연속으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떨렸다. 또 김형우 군은 연구생 내신 성적도 1위라고 한다. 그래도 최병환 초단과 둔 대국이 가장 떨렸다. 최병환 초단을 이기면 1위로 입단이었고 지면 동률 재대국을 해야했기 때문에 그랬다.
- 얼마후면 세계아마바둑선수권전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특별 입단을 하게 된다. 아직 우승 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우승을 해 특별 입단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일반 입단대회에서 입단이 좋은가. 특별 입단이 좋은가. 너무 당연한 질문인가? ^^ 당연히 입단대회에서 입단하는 것이 좋다. 입단대회가 워낙 어렵지 않은가.
- 연구생을 졸업할 때 한국기원에서 1년간 더 연구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서중휘 군은 이를 거절했다고 하는데. 이유가 있었는가.
난 2000년 12월에 입단대회에서 떨어지고 바로 연구생을 졸업했다. 사실 내가 연구생 졸업 | 하기 전까지 이런 배려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최초로 연장이 되는 시점이었다. 사실 연구생 졸업하는 시기에 바로 아마국수전이 열렸다. 연구생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아마국수전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또 연구생 생활에도 지쳐있었고.
- 결국 아마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는가. 고근태 2단한테 져서 준우승을 했다. 엄청 충격이었다. 본선에서 잘 두는 사람들을 다 이기고 올라갔는데 결승에서 졌다. 연구생을 졸업할 때는 정신 무장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서 진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 서중휘 군은 2003,2004년 바둑대상 아마추어 기사상을 타는 등 아마추어 바둑대회에서 거의 상을 휩쓸고 다녔다. 이제 아마추어 대회에는 나갈 수 없는데. 어떤가.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다. ^^
- 아마추어 대회는 프로대회와 달리 이벤트 기전도 많다.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 맞다. 김포에서 하는 원봉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벤트성 바둑대회인데 어른들과 함께 편을 짜서 하는 바둑도 있고…. 평소에 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한다. 또 제주도에서 하는 탐라배도 재미있다. 제주도 관광도 하고. ^^ 이런 것들을 못한다는 것이 서운하다.
- 속기에 강할 것 같다. 아마추어 대회는 대부분 속기다. 이제 3~4시간 이상의 바둑을 둬야하는데. 속기는 자신 있다. 하지만 고쳐야 할 점이다. 속기를 버려야한다. 아마추어 대회는 짧은 시간에 상대방을 이겨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 실수를 유발하는 수를 많이 둬야했다.
- 서중휘 군은 아마추어의 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얼마전 왕위전이 아마추어를 개방하고 굉장히 말이 많았다. 서중휘 군도 '개방해야한다'의 입장이었는가. 아마추어 일 때와 프로가 되었을 때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묻는 것이다. 아마추어 때도 무조건 개방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개방해도 좋을 것 같다? 정도. ^^ 실력이 안 되어서 입단하지 못했으니 내 탓이라는 생각이 더 컸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 본인 스스로도 노력했겠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 같다. | 바둑을 동네에 있는 거원 바둑교실에서 처음 배웠다. 김명호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원장님이 학원 앞에 현수막을 건다고 하셨다. 하하. 부모님도 무척 좋아하셨다.
- 보통 어떤 기사가 되고 싶냐고 묻는데 반대로 묻겠다. 이런 기사는 되고 싶지 않다?^^ 단칼 멤버가 되고 싶지 않다.
- 마지막으로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아마추어 기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 ▲ 일반인 입단대회에서 입단한 서중휘 군(왼쪽)과 최병환 군. | 연구생 졸업하고도 입단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길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 번호 | 성명 | 최병환 | 조광희 | 김현찬 | 하성봉 | 배준희 | 김정민 | 송홍석 | 전영규 | 윤찬희 | 김종해 | 김형우 | 서중휘 | 승패 | 비고 | | 1 | 최병환 | * | ○ | ○ | ○ | ○ | X | X | ○ | ○ | ○ | X | ○ | 8승 3패 | ★ 입단 | | 2 | 조광희 | X | * | ○ | ○ | ○ | X | X | ○ | X | X | X | ○ | 5승 6패 | | | 3 | 김현찬 | X | X | * | ○ | ○ | ○ | ○ | X | X | X | ○ | X | 5승 6패 | | | 4 | 하성봉 | X | X | ○ | * | ○ | X | X | ○ | X | ○ | ○ | X | 5승 6패 | | | 5 | 배준희 | X | X | X | X | * | X | X | X | ○ | ○ | ○ | X | 3승 8패 | | | 6 | 김정민 | ○ | ○ | X | ○ | ○ | * | X | ○ | X | X | X | X | 5승 6패 | 2차시드 | | 7 | 송홍석 | ○ | ○ | X | ○ | ○ | ○ | * | X | X | X | ○ | X | 6승 5패 | 본선시드 | | 8 | 전영규 | X | X | ○ | X | ○ | X | ○ | * | X | ○ | X | X | 4승 7패 | | | 9 | 윤찬희 | X | ○ | X | ○ | X | ○ | ○ | ○ | * | ○ | X | X | 6승 5패 | 2차시드 | | 10 | 김종해 | ○ | ○ | X | X | X | ○ | ○ | X | X | * | X | ○ | 5승 6패 | 2차시드 | | 11 | 김형우 | ○ | ○ | X | X | X | ○ | X | ○ | ○ | ○ | * | ○ | 7승 4패 | 본선시드 | | 12 | 서중휘 | X | X | ○ | ○ | ○ | ○ | ○ | ○ | ○ | X | X | * | 7승 4패 | ★ 입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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