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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철한, 공익근무요원도 함께!

이창호 이후 10년만의 혜택

2005-05-10 오후 4:35:39 입력


▲ [자료사진] 박영훈 9단(왼쪽)과 최철한 9단이 기성전 도전5국을 마친 다음 동료기사들과 복기를 하며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반집으로 끝난 이 바둑은 막판까지 그 승부를 쉽게 알 수 없어 더욱 치열했다. 이날 바둑에서 박9단이 백으로 반집승을 거둬, 종합전적 3 : 2로 '기성' 타이틀을 따내면서 도전기 시리즈를 마감했다.

라이벌이며 동갑내기 친구인 최철한과 박영훈이 함께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시작했다.

기성전 최종국을 벌인 어제, 5월 9일부터 앞으로 34개월간 이들 두 사람은 똑 같이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병역의 의무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서울 지방병무청은 병역법 제26조 및 29조에 의거하여 두 사람을 예술분야 공익근무요원으로 인정 처리하였으며, 이에 이들은 5월 9일자로 공익근무요원으로서의 복무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박영훈 9단은 2004년 7월 5일 제17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 최철한 9단은 2005년 3월 5일 제5회 잉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국위선양과 국내 바둑 문화 발전, 보급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병무 혜택을 받은 것이다.

두 기사는 복무 기간 동안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프로 기전에 출전한다.

한편 최철한과 박영훈은 9일 소집일에 참석해야 했으나, 공교롭게도 이날 기성전 도전기 최종국을 벌여야 하는 관계로 부모가 대리 참석했다. 최철한 9단은 아버지가 대신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박영훈 9단은 어머니가 참석했다. 박9단은 "어머니가 전화 하셨는데, 나 빼고 전부 남자라서 좀 쑥쓰러웠다"고 말했다. 박9단은 6월 20일부터 7월 16일까지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병영 입소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95년 이창호 9단의 활약으로 만들어져, 이창호가 첫 수혜를 받았다. 이9단은 사라진 동양증권배에서 2년 연속(92·93년, 제2·3회 동양증권배) 우승한 공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이9단처럼 혜택을 받는 프로기사는 없었다. 최철한·박영훈 9단이 10년 만에 두 번째로 이 제도의 수혜자가 된 셈이다.

이들처럼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동양증권배를 비롯해 후지쯔배, 잉씨배 등 거명한 3개 세계기전 중 적어도 하나만 결승에 진출하면 된다. 하지만 동양증권배는 98년 9회 대회로 막을 내린 관계로 2개 기전으로 줄어든 상태이다.


■ 복무 기간 : 2005. 5. 9 ~ 2008. 3. 8 (34개월)
■ 소집 일시 : 2005. 5. 9(월) 14:00 / 서울 지방병무청 소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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