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유창혁, 제2의 최고공격수를 키운다!
'유창혁바둑도장' 분당에 자리잡다!
2005-09-06 오후 3:06:11 입력
| '세계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 유창혁이 '제2의 세계최강 공격수'를 만들기 위해 분당에 새둥지를 틀었다. 유창혁 9단은 2002년 마포구에 연구실을 연 뒤 지도자의 길을 걷다가 얼마 전 분당으로 이사를 하며 유창혁바둑도장으로 간판을 바꿨다. 세계 초일류 기사가 지도자의 길을 선택해 직접 바둑도장을 연 것은 굉장히 드문 일로 많은 바둑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간판만큼 강사진도 수준급! 최규병 9단과 김영환 7단, 이재일 아마7단 등이 꿈나무 발굴을 위해 뛰고 있다.
처음 연구실을 시작할 때 최규병 9단과 함께 했다. 소수의 학생들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작하고 얼마 뒤에 소수의 학생들만 있으니 경쟁심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았다. 또한 같은 목적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야 뛰어난 학생이 그 안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소수 학생들 실력이 천차만별이라서… 보통일이 아니다. ^^ 최근 바둑 추세를 보면 한국이 정상을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신예기사들이나 연구생들이 중국보다 세다고 말할 수가 없다. 중국이 더 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바둑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나이도 1~2년 정도 중국이 더 어린 것 같다. 어린이 도장 연구는 중국이 더 앞서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 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토너먼트 기사 역할까지 하려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유9단은 얼마전 바둑왕전 결승에 올랐다. 1인 2역을 소화하려면 어려움이 많이 따를 것 같은데. 내가 승부사 역할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시간에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최신 기보를 많이 공부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 본래 열었던 연구실과 도장의 차이점을 말한다면. 가르치는 것에 있어서 목표가 다를 것 같은데. 특별히 달라진 목표는 없다. 예전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준의 기사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기사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물론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기사를 발굴해 내는 것도 목표지만 국내 정상급 기사들을 많이 발굴해 내고 싶다. - 언제부터 후배들 양성에 관심을 가졌는지. 처음 최규병 9단과 함께 충암연구실을 만든 적이 있다. 제자를 두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것은 아니었다. 나이도 20대 초,중반이었기 때문에. 후배 양성 기회는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20~30대에는 프로기사 생활에만 열중하기로 했다. 막상 학생을 맡아서 도움도 못주고 책임을 못지면 미안하지 않느냐. ^^ 한동안 후배 양성을 하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이 나오면 피하곤 했다. 최근 2~3년전부터 후배 양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제 후배들을 양성해도 괜찮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너무 어린나이에 후배 양성을 하면 승부사로서 의욕이나 정열이 떨어질 수도 있다.
- '유창혁바둑도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점이 있다면. 글쎄. 다른 도장들은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1년 반 정도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바둑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기본기가 없다고 느꼈다. (기자 : 기본기라는 것은 예절을 뜻하는 것인가?) 예절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예절은 빠른 시간 안에 배울 수 있다. 유창혁바둑도장에서는 고급자들에게 1급 수준의 바둑 교육을 한다. 한 단계 낮은 것부터 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너무 실전만 터득하려고 해서 문제다. 기본을 잘 못 배우면 발전이 더디다. 물론 바둑에 타고난 소질을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주변 환경이 학생들바둑 실력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유창혁바둑도장에서는 체계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너무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기본기를 철저하게 가르치고 있다. - 가장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목표와 단기적 목표를 이야기한다면. 유창혁 9단 자신의 목표가 될 수도 있고, 도장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 단기적 목표는 간단하다.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어리고 재주가 많은 학생들이 도장에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장기적 목표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학생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내가 나이가 들면 후배들에게 도장을 물려줄 생각이다. 일본의 유명한 기타니 도장은 이제 없어졌지만 유창혁 바둑도장은 후대에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 너무 딱딱한 질문만 한 것 같다. 분위기 전환겸 질문 하나 더 하겠다. 유창혁 9단에게는 2살과 4살 자녀가 있다. 혹 아이들이 바둑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은가? (2살, 4살인데 너무 이른 질문인가? ^^) ^^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6살이 되면 바둑을 알려 줄 생각이다. 물론 프로기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후원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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