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이창호, GS칼텍스배 6회 우승을 향해!
최철한 9단에게 결승1국 승리
2005-09-08 오후 6:28:19 입력
5번째 정상 대결! 마수걸이 승리는 이창호의 몫이었다. 바둑 열기가 한국 못지 않은 중국에서 열린 제1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제1국에서 흑을 잡은 이창호 9단이 최철한 9단의 '맹독'을 피하며 먼저 1승을 챙기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253수 끝, 흑 불계승) 10시 30분부터 시작한 이날 바둑은 최철한 9단의 빠른 착수로 속기바둑처럼 빠르게 진행됐다. 초반부터 일찌감치 몸싸움이 벌어지더니, 이내 좌상귀와 상변으로 옮겨진 전투는 우상귀까지 번지면서 복잡한 중앙전으로 발전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이창호 9단의 친동생 이영호 타이젬 특파원은 "형이 이처럼 치열하게 두는 것은 보기 드물다"며 혀를 내 두를 정도. 하지만 중앙전에서 예상 밖으로 이창호 9단이 쉽게 타협하면서 포성도 곧 멈췄다. 이 무렵 형세는 흑을 쥔 이창호 9단의 우세라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 그리고 역전은 없었다. 이창호-최철한 정상 대결은 90년대 조-이 사제대결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주 보는 편이다. 세계1인자를 상대로 이처럼 강한 면모를 보이다 보니, 이들이 펼치는 결승전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애기가들의 관심이 클밖에. 과연 이번에도 최철한의 승리로 끝이 날까? 아니면 모처럼 이창호 9단이 이겨 그 동안 구겨진 자존심을 세울 것인가? 이창호 9단이 전야제 인터뷰 석상에서 밝혔듯이 이번 결승5번기가 끝나면 깨지지 않던 기록 하나는 없어지게 된다. 하나는 앞서 언급한 4시간 짜리 대결에서 이창호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전패를 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GS칼텍스배에서는 결승에 올라 단 한번도 우승컵을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번 결승전을 이창호 9단이 이기면 전자가, 최철한 9단이 이기면 후자가 깨진다. 한편 한국기원에서 8월부터 시행, 발표한 랭킹 1, 2위끼리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려 있다. 8월 3위였던 최철한 9단이 9월에 이세돌 9단을 끌어내리며 2위로 한단계 도약한 시점에서 8, 9월을 연속 1위에 올라 있는 이창호 9단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 현재 이들의 점수 차이가 불과 577점이라 이번 승부가 랭킹 변동으로 이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아직 네판이나 남아 있어 우승컵을 누가 차지할 지 점치기엔 이르다. 다만 한국으로 돌아온 다음 여세를 몰아 이창호 9단이 또 다시 승점을 올린다면 이 대회 통산 6회 우승과 동시에 3연패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결승2국은 한국기원에서 9월 21일 열릴 예정. 물론 최철한 9단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2004년 이창호와 처음으로 겨룬 정상 대결(국수전)에서 1국을 내주고도 역전 우승을 거둔 데다가, 뒤이어 열린 기성전에서 역시 첫판에서는 졌지만 승리했다. 결승전에서 이창호에게 첫판을 이기면 우승하지 못한다는 '괴상한 통설'도 깨 버린 선수가 최철한이다. 남은 결승전에서 두 선수는 어떤 명국을 팬들에게 선물할는지.
■ 제1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대진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