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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이창호와 3인의 도전자

2005년 9월 5일까지 바둑주간랭킹

2005-09-09 오전 11:06:41 입력

“이창호와 3인의 도전자”

서부활극 제목 같은 최고의 흥행카드가 성사되었다.9월 1일(목) 유창혁 9단이 박영훈 9단을 이기고 바둑왕전 결승 3번기에 진출함으로 가을 바둑계는 팬들을 위한 멋진 드라마를 상연할 준비를 마친 것.

* 주연: 랭킹 1위 이창호.
* 조연: 3인의 도전자. 랭킹 3위 최철한, 랭킹 4위 박영훈, 랭킹 6위 유창혁.
* 공연일정: 9월 8일(목) GS배 결승 1국으로 시작하여 11번기로 진행.
* 개런티: GS배(우승상금 5,000만원), KBS배-물가정보배(각각 우승상금 2,000만원)

물론 이번에 성사된 3개 기전의 결승승부는 도전기가 아니다.
그래서 ‘3인의 도전자’라는 말에 다소 어폐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타이틀 도전자라는 의미보다 한국 랭킹 1위를 굳게 지키는 이창호 아성의 일각을 허물기 위해 최상위 랭커 3인이 파상공세를 펼치는 형세를 도전이라는 말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GS배나 KBS바둑왕의 경우는 이창호 9단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방어전을 펼치는 셈이 된다.

그러면 세 곳에서 벌어지는 이번 바둑 대전의 내역과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 제1막: 이창호 대 최철한(제10회 GS배 결승 5번기)

GS배는 한국국내기전 중 최고의 우승상금을 자랑한다(5,000만원).
그리고 이창호의 대결상대도 도전 3강중 최상위랭커(3위)인 최철한이다.

특별히 최철한은 이창호와의 번기 승부에서 앞서는 유일한 기사이니 이 승부야말로 모든 바둑팬들이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는 최고의 황금카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최철한은 동년배의 ‘송아지 3총사’중에서도 가장 뒤로 쳐져 있었다가 2004년초부터 이창호와 연이은 도전기를 벌여 무려 9승 3패의 호성적을 거둠으로 일약 바둑 최강자의 반열에 오른 기사이다.

그러다가 지난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결승 3번기에서 다시 이창호와 격돌하여 0:2로 패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역대전적에서는 지난 일요일 바둑리그에서 최철한이 승리함으로 11승 10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또한 번기 승부 역대전적에 있어서도 최철한은 9승 5패로 유리하다. 지난 왕중왕전 0:2 완패가 쓰라리긴 했지만 왕중왕전이 속기전이었기 때문에 최철한으로서도 할 말이 있다.

즉 아직 제한시간 3시간 이상의 정규기전에서는 최철한이 이창호에게 밀리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희한하게도 그동안 이-최의 대결을 보면 정규기전에서는 최철한이, 속기전에서는 이창호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결승 이전의 일반 승부에서는 이창호가 우세하고 결승승부에서는 최철한이 우세하다

*정규기전(제한시간 2시간 이상 기전): 최철한 10승 5패 우세,
*속기기전: 이창호 5승 1패 우세.

*결승이전 승부: 이창호 5승 2패 우세.
*결승승부: 최철한 9승 5패 우세.

그런데 이번 GS배 5번 승부는 정규기전이며 또한 결승승부이다.
따라서 이런 데이터에 의하면 결국 최철한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이론이 성립한다.

하지만 이창호가 누구인가?
‘천하제일인’ 아닌가?
만일 이번 최철한과의 5번기에서 이창호가 승리한다면, 정규기전 결승 승부 3연패에 종지부를 찍고 최철한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어질 것이다.
하지만 최철한이 이긴다면?
속기에는 이창호, 정규기전에는 최철한이 우세하다는 종래의 등식이 계속 유지되면서 다시금 최철한의 랭킹 1위 진군이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 제2막: 이창호 대 박영훈(제1회 물가정보배 결승 3번기)

상대는 최철한과 동갑인 ‘황소 3총사’의 일원인 박영훈 9단.

지금까지 통산전적은 7승 2패로 이창호의 우세가 두드러진다. 번기승부에서는 작년 GS배 결승 5번기에서 맞붙어 이창호가 3:0으로 완봉승을 거두었다.
속기전 승부는 이창호의 5승 2패 우세.
박영훈이 거둔 2승이 모두 속기전에서 나왔다.
그런데 이번 물가정보배는 제한시간 10분의 초속기 기전.

따라서 이창호의 우세가 예상되면서도 속기에 강한 박영훈이 쉽게 물러날 것 같지는 않다.


데이터를 따라 객관적으로 예상하자면 이창호가 2:1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하지만 만일 박영훈이 최강자 이창호를 이기고 우승한다면 그것은 젊음의 패기가 일구어낸 대단한 ‘사건’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이창호에게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랭킹 4위 박영훈으로서는 향후 바둑인생을 위하여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승부이다.


◎ 제3막: 이창호 대 유창혁(제24회 바둑왕전 결승 3번기)

바둑왕전의 상대는 ‘세계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유창혁 9단.
통산 전적은 140전 92승 48패(승률 65.71%)로 이창호의 우세.
속기전 전적은 27전 19승 8패(승률 70.37%)로 승률이 더 높다.
결승승부는 이창호 9단이 17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결승승부는 2003년 6월의 패왕전 결승 5번기.
여기서는 그동안의 열세를 딛고 유창혁이 3:0으로 승리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유 대결.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
객관적 전력으로는 이창호의 우세가 예상되며 바둑왕전 2기 연패가 유력하다.

하지만 ‘세계최고의 공격수’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유창혁이 승리한다면 그야말로 화려한 재기를 하는 셈이 된다. 즉 유창혁은 무려 3년만에 타이틀 보유자 반열에 컴백하면서 향후 1년간 개최되는 세계대회에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독 큰 승부에 강하여 세계대회 6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룬 바 있는 유창혁 9단!
과연 그 특유의 완력을 발휘하며 생애 25번째 타이틀을 획득하고 기세를 몰아 일곱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게 될 것인가? 아니면 이창호 9단이 최강자로서의 위용을 자랑하며 124번째 우승 횟수 추가를 이룰 것인가? 10월초에 이루어질 바둑왕전 3번기, 이유있는 이-유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주간 바둑 랭킹 10걸 (2005년 9월 5일 현재)

※금주의 차감기전:
*100% 차감(종료후 1.5년)
-국내기전: 47기 국수전(우승 최철한) 2004.3.2 종료
-세계-해외기전: 없음

*50% 차감(종료후 1년)
-국내-세계-해외기전: 없음

■ 한국 주간 바둑 랭킹 11~100위

11 원성진 12 김주호 13 목진석 14 이영구 15 윤준상 16 안조영 17 이희성 18 강동윤 19 안달훈 20 예내위 21 옥득진 22 김승준 23 고근태 24 류재형 ↑1 25 허영호 ↑1 26 윤성현 ↓2 27 백홍석 28 박승현 29 최명훈 30 윤현석

31 이정우 32 이상훈小 ↑1 33 홍성지 ↑1 34 김영삼 ↑1 35 홍민표 ↑1 36 온소진 ↑1 37 조혜연 ↑1 38 장수영 ↑1 39 서봉수 ↑1 40 최규병 ↑1 41 김만수 ↑1 42 강주구 ↑1 43 양건 ↑1 44 양재호 ↓12 45 이상훈大 46 김동희 47 박승철 48 강지성 49 박지은 50 김영환

51 최원용 ↑1 52 김명완 ↑1 53 진동규 ↑1 54 김환수 ↑1 55 박병규 ↑1 56 김일환 ↑1 57 윤혁 ↑1 58 안영길 ↑1 59 백대현 ↓8 60 유경민 61 서건우 62 김대용 63 김광식 64 이재웅 ↑1 65 한종진 ↑1 66 박지훈大 ↑1 67 김지석 ↑1 68 이홍렬 ↓4 69 이성재 70 박지훈小

71 서능욱 72 오규철 73 김수장 74 김찬우 75 이하진 76 임순택 77 김기용 78 윤기현 79 진시영 80 김종준 81 박정근 82 현미진 83 박종열 84 홍장식 85 유재호 86 손근기87 박진솔 88 고재희 89 백성호 90 이용수 91 서무상 92 허장회 93 이현욱 94 홍종현 95 김강근 96 김종수 97 김형환 98 김진우 99 유해원 100 안관욱


■ 주간 바둑 리뷰(2005년 9월 5일)

▶지난 주 우수기사
1. 랭킹PT 상승순
① 박영훈 +920 (바둑왕 도전자 결정전 진출: 480 + 십단전 16강 진출: 240 + 승리점수 200)
② 유창혁 +820 (바둑왕 결승 결승진출: 720 + 승리점수 100)
③ 고근태 +720 (천원전 4강 진출: 480 + 승리점수 240)

※완료기전 차감과 상관없이 지난 주 승리 대국 등에 따른 추가 랭킹PT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2. 랭킹 상승순
① 박정상 ↑1 (10위→9위, 국수전 차감으로 타 기사 랭킹 하락에 따라)
② 류재형 ↑1 (25위→24위, 상동)
③ 허영호 ↑1 (26위→25위, 상동)

▶랭킹으로 본 주간 바둑계 주요 전적표
( )안의 숫자는 대국당시 주간한국랭킹, 단 국제전의 경우 세계통합랭킹

[국제전]
* 대국 없음

[메이저 A급]
*대국 없음

[메이저 B급]
* 원익배 10단전 본선
이창호(1위)-최철한(3위), 각각 김영삼(35위)-이성재(69위)를 이기고 16강 진출!(9.1)
박영훈(4위)-김주호(12위), 각각 이현욱(93위)-윤준상(15위)을 이기고 16강 합류!(9.5)

* 24기 KBS바둑왕전 본선
박영훈(4위), 박정상(10위)을 이기고 패자 결승 진출!(8.31)
유창혁(6위), 박영훈(4위)을 이기고 결승 3번기 진출!(8.31)

*10기 천원전 본선
고근태(23위), 조훈현(9위)을 이기고 4강 진출!(9.1)

[제한기전]
* 9기 SK배 신예10걸전 본선
강동윤(18위), 이현욱(93위)을 이기고 3승 1패 마크!(9.2)

*7기 여류명인전 본선
박지은(49위), 현미진(82위)을 이기고 도전자 결정전 진출!(9.2)

[단체전]
* 2005 바둑리그 16차전: 보해, 한게임에 3:1로 승리!(9.1~4)

[왼쪽이 승자]
4장전: 이정우(31위, 한게) → 진동규(54위, 보해)
3장전: 루이(20위, 보해) → 서봉수(40위, 한게)
2장전: 안조영(16위, 보해) → 김성룡(8위, 한게)
주장전: 최철한(3위, 보해) → 이창호(1위, 한게)





TYGEM / xoch56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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