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여성기사가 탄생했다.
11월 10일 한국기원 5층에서 벌어진 제28회 여류입단대회에서 조미경(89년생, 17세) 양이 7전 전승으로 입단에 성공했다.
7일에 시작한 이번 입단대회는 10일까지 대국이 잡혀있다. 하지만 조미경 양은 9일까지 6전 전승을 거둬 남은 한판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입단에 성공했다. 입단은 9일날 확정됐지만 마지막 대국을 치르기 위해 10일 대국장에 나온 조미경 양을 만났다.(관련기사)
짧은 머리에 사내처럼 털털한 성격을 느끼게 하는 조미경 양은 인터뷰 내내 웃음을 보여 주위 분위기를 환하게 했다. 조미경 양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 - 7전 전승으로 입단했습니다. 소감을 안 물어볼 수가 없는데요. 좋은데…. 좋아요~ ( 기자 : 어제 입단이 결정되어서 그런가요? 그냥 좋아요? ^^ ) 사실 담담해요. 어제가 더 담담했는데. ^^
- 입단대회는 몇 번 출전했나요. 4번으로 기억해요. 한번은 1차에서 탈락했고 3번은 본선에 올랐어요.
- 7판을 둬서 7승을 거뒀습니다. 대단한데요? ^^ 7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이 있다면. 5번째 대국에서 김윤영한테 90%는 졌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마지막에 실수를 해 이겼어요. 상대방이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서로 중요한 대국이었죠.
- 입단 전에 '입단 할 것 같다' 라는 예감 같은 것이 있었나요. 본선 첫 판 이기고 나서 '다 이길 것 같다.'라는 생각했어요. 참! 엄마가 입단 전날에 꿈을 꾸셨는데 사람들한테 생고기를 사주는 꿈을 꾸셨다고 오늘 아침에 말씀해주셨어요. 친구는 본선 시작하고 이튿날 제가 이기는 꿈을 꿨다고 하던데요? ^^
- 입단이 결정되고 부모님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어머니가 "잘했다…. 다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
- 어제 입단이 확정되어서 오늘 대국은 편안하게 뒀겠어요? 이번 입단대회는 신기하게 부담이 없었어요. 편안했죠. 강동명인 원장님이 입단대회 시작 전날 승부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기자 : 아~ 기독교인가봐요? ) 아뇨! 불교예요. ^^
- 바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친구가 바둑교실 간다고 해서 따라 갔다가 재미있어 보여서 3학년 때 시작했어요. ( 기자 : 부모님이 바둑 배운다고 했을 때 뭐라고 하시던가요. ) 좋아하시던데요? 제가 좋아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팍팍 밀어주셨어요. ^^
- 학원에서만 공부했다면 바둑은 취미에서 그칠 수도 있죠.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은 언제부터인가요. 중학교 가면서 프로기사 되려고 마음 먹었어요. 6학년 때 학원에서 기원으로 옮겨서 강영일 원장님한테 배웠어요. 그리고 김원 도장으로 갔는데 도장이 인천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전 강동 명인으로 옮겨왔답니다. 강동명인에서 2년 3개월 정도 있었어요.
 | - 입단 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나요. 얼마전이요. 연구생 1조에서 2조로 떨어지고 다시 1조가 됐어요. 그런데 1조로 간신히 남은 것이라서요.
- 선호하는 바둑 스타일이 있나요. 음…. 박력있는 스타일이요! ^^ 이세돌 9단 스타일.
- 닮고 싶은 프로기사를 꼽는다면. 이창호 9단이요. 고요한 평정심을 닮고 싶어요. 평정심을 갖는다는 것이 너무 힘들거든요.
- 인터넷 바둑은 자주 두나요. 주말에 학원 기숙사에서 가끔 뒀어요. ( 기자 : 타이젬에서 뒀나요? 뒀다면 승률을 알고 싶은데요? ) 타이젬에서 10판 두면 반 이상은 이겼어요. ( 기자 : 인터넷 기전 동양생명배에도 이제 참가하셔야죠? ) 동양생명배는 지금 하고 있잖아요? 학원 후배들이 동양생명배에 참가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 ^^ 저도 나중에 당연히 참가해야죠~
- 꿈에 그리던 입단을 했습니다. 목표가 궁금합니다. 실력이 세져서 타이틀을 하나 따는 것이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기까지 혼자 힘으로 온 것이 아닙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입단을 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화길 원장님과 사모님, 김종수·이관철·박문흥 ·강영일·김동섭·조승복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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