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아마기사들이 대회를 거의 휩쓸어버리는 시점에서 모처럼 시니어부에서 우승자가 나와 바둑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11년 만에 아마대왕에 다시 오른 조민수 아마7단(아래 사진). 1994년 아마대왕전에서 우승한 조 아마7단은 당시 우승이 생애 첫 우승이었다. 짧게 나눈 얘기를 정리했다.
- 우승에 대한 예감 같은 것이라도? ^^
예선에 안 떨어지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요새 몸도 안 좋고 바둑도 잘 안됐는데, 운 좋게 결승까지 올라 우승컵을 차지했다.
- 간단히 우승한 소감을 말해달라.
앞서 말했듯이 우울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분위기 전환에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는가. 1등을 했으니 당연히 좋다.
- 이틀 동안 총 8판을 벌였다. 체력적인 면에서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나.
체력에서는 별 부담을 못 느꼈다. (이때 김동섭 아마7단이 옆에서 하소연 한마디) 우리 둘이 어제 같이 잤는데, 나는 왜 우승하지 못했지. 나도 체력관리를 했는데…. (김동섭 아마7단은 9회 아마대왕전에서 우승한 실력자로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1회전에서 떨어졌다.)
 ▲ 송형근 매일신문 문화사업 본부장(오른쪽)이 우승자 시상을 가진 뒤 조민수 아마7단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우승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판이라면?
다 어려웠다. 만만한 바둑이 어디 있는가. 다만 박영진 아마7단과 대국한 8강전은 상당히 어려운 바둑을 역전했다.
- 어린 주니어부 선수들하고 대국하면 더 부담이 있는가.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나이 많은 시니어부 선수들이 어렵다. 어린 선수들은 교과서처럼 두는 편이지만, 나이 많은 선수들은 다양한 수들을 두기 때문이다.
- 가장 최근에 우승한 대회는?
2년 전에 정맥배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11년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내 생애 첫 우승이었다.
- 바둑과 관련해 따라다니는 별명은 있는가?
주위에서 불러주는 게 있긴 하다. 야전사령관. (이 별명은 서봉수 9단도 마찬가지)
- 바둑은 언제부터 배웠는가?
아주 어릴 적부터 바둑을 알았다. 5살 정도로 기억난다.
- 이번 아마대왕전은 초청전으로 벌였다. 참가 신청하는 대회와 어떤 차이점을 있었는가.
선수가 너무 많지 않아 좋았다. 무엇보다도 첫 판부터 열심히 둘 마음이 생겼다.
 ▲ 입상한 네 명의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이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동3위에 오른 정찬호 아마6단, 준우승을 차지한 한문덕 아마7단, 우승한 조민수 아마7단, 공동3위를 차지한 조병탁 아마7단, 조 아마7단은 대구 대표로 출전한 선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