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덕영배 전국아마대왕전 바둑대회에서 어제(11월 5일) 예선을 통과한 32명의 선수들이 6일 본선에 들어가던 대회 마지막날 대회를 후원한 덕영치과 이재윤 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신축·확장해 이전한 덕영치과 건물 7층 특설대회장에서 열리고 있는 덕영배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의 아마 강자 64명을 선발해 치르는 초청전이다. 어린 선수들만의 대회로 치우치지 않도록 주니어부 32명, 시니어부 32명으로 나누어 선수를 뽑았다. 덕영치과는 이번 대회부터 아마대왕전 후원사로 나섰다.
 | | - 덕영배에서 '덕영'이 무슨 뜻인지요? 저희 병원 덕영치과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덕(德)은 의사가 갖추어야 할 소양이고, 영(榮)은 환자를 합니다. 즉, 의사가 덕을 갖추어 환자를 치료하니 환자가 영화로워진다는 뜻입니다.
- 초청전으로 대회를 치르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바쁜 시대에 선수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초청을 하면 오시는 분들이 자부심을 갖고 대회에 참석할 수 있고, 대회를 좀더 질서 있게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죠. 또한 시니어 분들이 사실상 우리나라 바둑 발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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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공헌을 한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도 함께 대회에 참석할 기회를 준 것은 마땅하죠. 따라서 너무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수담을 통해 우정을 다지고, 이틀 동안 저희가 마련한 저녁도 드시면서 정보 교환 등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런 대회를 꾸준히 후원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넉넉해야 하겠죠. 이번에 신축 사옥으로 확장 이전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크게 키울 수 있었나요.
벌써 24년쯤 됐나봅니다. 처음에는 의사가 저 혼자였죠. 10년 만에 첫 확장을 하며 이전했고, 이번에 다시 확장 이전을 한 것입니다.
환자의 처지에서 생각을 많이 해 왔습니다. 그리고 늘 도전정신을 갖고 기존 진료에 대해 보완할 점이 무엇인가 연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사회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 환자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습니다.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살다보니 믿고 와주십니다.
- 명함 뒷면을 가득 체울 정도로 직함이 상당히 많습니다. 좀 소개를 해 주시죠.
우선 바둑에 관해서는 대구광역시 바둑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기원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죠. 글쓰기를 좋아해서 책도 만듭니다. '월간 WOMAN LIFE' 발행인이죠. 그리고… (사)자연보호대구광역시협의회에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사)대구광역시 지체장애인 후원회에서도 회장이 접니다. 이처럼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로 환원할 수 있어 기쁩니다.
- 이번 선수 선발은 어떤 기준으로 뽑으셨나요?
우선 지난해 아마 선수들이 낸 성적을 고려했습니다. 더불어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분들을 초청했어요. 서울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고루 넣었습니다.
 ▲ 대회 첫째날인 11월 5일, 예선을 끝낸 모든 선수들은 대회장 옆에 마련한 뷔페에 참석해 만찬을 즐겼다. 이 대회 심판위원장인 하찬석 9단이 건배를 제창하고 있다. |
- 지역바둑 발전에 일조를 하고 계십니다. 안타깝게도 지역 바둑이 시들어가는 게 현실입니다. 지역 바둑 발전이 나아질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바둑이 체육으로 가야 합니다. 더불어 프로의 지방화 시대가 열려야 합니다. 얼마전 입단한 대구출신 김형우 군이 32년 만에 이곳에서 배출한 프로입니다. 이런 식이면 누가 바둑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우리나라에 대도시가 8개 정도 있다고 볼 때, 매년 이곳에서 프로들이 나온다고 생각해 보시죠. 프로기사들이 너무 많이 늘어 곤란하다는 이유로 현재 1명밖에 뽑지 않고 있는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죠.
프로가 좀더 늘어나는 동안 바둑 시장은 10배 이상 성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방마다 프로가 나오면 바둑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이 투자를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바둑연구회, 명지대바둑학과 등이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좀더 나와야 합니다. 우리나라 프로가 강하다는 장점을 살려 바둑외교도 활발하게 펼쳐야 합니다. 최근 한류바람이 불지만 솔직히 바둑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중국한테도 밀리는 느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