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바둑이 60주년을 맞아 자축 행사를 가졌다. 11월 4일 오전 11시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한국 현대바둑 60주년을 맞아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일제시대까지 전통방식인 순장바둑이 유행했던 한국은 1945년 11월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조남철 선생이 서울 남산동에 한국기원의 모태인 한성기원을 설립, 본격적인 현대바둑의 첫걸음을 뗐다. 행사장에는 한화갑 총재, 허동수 이사장, 이미경 국회의원, 민병두 국회의원, 조건호 부이사장, 신상민 한국경제사장, 정진구 이사, 이학진 선생, 김인 9단,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과 바둑계 관계자 200여 명이 모여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행사는 거동이 불편해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조남철 한국기원 명예이사장이 영상물을 통해 축하 메세지를 전했고 구도 노리오 일본기원 이사장, 린하이펑 9단,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 천주더 중국위기협회 주석, 창하오 9단, 옹밍시엔 대만 기원 이사장도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또한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 김인 9단이 핸드프린팅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기원은 한국바둑 60주년을 맞아 바둑문화유산전시회와 학술세미나 등 바둑의 세계화를 향한 다양한 자축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현대바둑 60주년 기념식 모습을 식순에 따라 사진으로 감상해본다.
 | ◀ 한국 현대바둑 60주년 기념을 알리는 얼음 조각. |
 | ◀ 현대바둑 60주년 기념행사는 2005년 11월 4일 오전 11시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렸다.
조남철 9단과 함께 한성기원 창립부터 한국바둑 발전에 도움을 주신 이학진 선생이 식장에 들어오자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는 모습. |
 | ◀ 조남철 한국기원 명예이사장이 영상물을 통해 축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도 노리오 일본기원 이사장, 린하이펑 9단,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 천주더 중국위기협회 주석, 창하오 9단, 옹밍시엔 대만 기원 이사장이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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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념사/ 한화갑 한국기원 총재
오늘 한국 현대바둑의 60돌 잔치를 벌이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바둑은 수백 수천년간 두어진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비로소 60주년을 기념하고 있음은 그만큼 바둑이 체계화하고 자리를 잡는 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는 것을 말한다. 조남철 선생님을 비롯해 김인 국수, 조훈현 국수, 이창호 국수로 이어오며 세계를 제패, 바둑최강국으로 올라선 데 대해 한국인으로서 무한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기사가 외국에 나갔을 때 국빈대접을 받을 정도에 이르렀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기원이 어려운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 2002년 바둑은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인정받으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2003년 일본 중국과 함께 세계경기연맹에도 가입한 상태다. 바둑이 세계문화로서, 그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 체육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바로 이 시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분발해야 할 때다. 바둑대회, 상금 등 바둑의 외연도 늘려야겠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된 기사들을 위한 후생복지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 ◀ 환영사/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
바둑의 스포츠화 추진은, 바둑을 세계적인 스포츠문화로 자리하게 하고 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 바둑계의 앞날을 위한 비전은 한국기원의 힘만으로는 이루기 어렵다. 바둑팬들과 국가 차원에서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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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축사/ 이미경 국회문광위 위원장
한국바둑계의 현대바둑 6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잔치를 축하드린다. 올해가 해방 60주년인데, 그러고보니 바둑도 해방둥이였구나 하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바둑은 날로 초스피드화 돼가는 시대에서 느림의 미학을 지니면서도 두뇌스포츠로서 국민정서에 부합되는 꼭 필요한 문화다. 어찌보면 바둑이야말로 한창 한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에 한국문화와 민속놀이를 계승 발전시키며 세계에 널리 우리를 알릴 수 있는 종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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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축사/ 김인 한국기원 상임이사
조남철 선생께서 60년전 한성기원을 설립하실 때 내세웠던 세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째, 미래 국제대회에 대비하여 우리 고유의 순장바둑을 폐지하고 현대바둑으로 대체한다. 둘째, 내기바둑을 금해 건전한 국민오락으로 보급한다. 셋째, 프로기사제와 단급제도를 제정한다.
이 세가지 뜻을 세우고 기도보국(棋道報國)의 일념으로 매진하였기에 오늘날 한국바둑이 세계최강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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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축사/ 민병두 국회문광위 의원
미국이 외국어(영어)로 전세계에 창출하고 있는 일자리만도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은 미국의 민간외교관이자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 태권도 사범도 7천명이나 된다.
바둑의 세계화와 함께 바둑의 저변, 인구확대도 함께 고민할 때다. 국회 문광위에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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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축시/ 이근배 전 한국시인협회장
영원한 승리여 세계 제패여 -한국 현대바둑 60주년에 부쳐 하늘이 높구나 해와 달이 더 밝구나 이 나라 산과 물이 비단옷 입고 춤을 추며 나서는구나 올해는 광복 60년을 맞는 해 그리고 오늘은 『한국기원』이 태어난지 예순 돌맞이 잔칫날 둥게둥게 산들이 구름을 띄우고 천상의 신선들을 모셔오고 있구나
겨레의 성산 백두영봉에서 묘향·금강·설악·지리·한라까지 우뚝 솟은 봉우리는 신선들의 수담이 한창 가마귀·해오라비 부지런히 날고 있다 그렇다 우리네 옛 선비들 묵향 번지는 사랑방에 시 읊는 소리 더불어 쩡쩡 바둑판이 울렸었느니 우주만물 생성의 이치며 백성을 다스리는 왕도며 밭 갈고 살림하는 지혜며 전쟁에서 이기는 병법까지 모두 바둑에서 배워 익혀왔었다
저 일제 강점기의 어둠을 뚫고 이 겨레 광복의 빛으로 일어설 때 한국 바둑의 선각자 조남철선생이 오래 묵은 순장바둑의 틀을 벗기고 새로운 현대바둑의 보급과 영재를 발굴하여 체계적 기량을 쌓는 도량으로 『한성기원』을 세우신 것은 이 나라 바둑사에 큰 위업이었다
보라! 날마다 들리는 승전고 날마다의 개선의 행진을 바둑 최강국을 뽐내던 일본을 단숨에 무릎 꿇게 하고 십삼억 인해전술로 밀려오는 중국을 압록강 너머로 물리친 우리 태극혼의 영웅들 조남철·김인·윤기현·조훈현·서봉수 유창혁·이창호·이세돌·최철한·박영훈 그리고 앞으로 영원히 세계 정복의 고지를 지켜나갈 정예의 태극기사들
바둑은 우주이다 백두대간이다 역사이다 겨레이다 민족혼이다 승리이다 번영이다 정치다 경제이다 문화이다 자유다 평화다 통일이다 지구촌을 들어올리는 우리의 기상이다 영원하라 한국바둑이여 이 나라 가을하늘처럼 더 높이 날아올라라 한국기원이여 승리하라 승리하라 태극의 기사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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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창석 김창동 씨가 허동수 이사장에게 현대바둑6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쓴 서예 작품을 증정하고 있다.
창석 선생은 조남철 선생의 장인으로부터 바둑을 배웠다고 밝혔다. 바둑이 서예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
 | ◀ 현대바둑 60주년기념 아마60강 초청대회 시상식.
시니어부 유종수 아마7단, 미들부 조민수 아마7단(불참해 김동섭 아마7단이 대신 수상), 주니어부 이호승 아마6단이 우승을 차지해 상패와 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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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날의 하이라이트! 핸드프린팅 순서.
(왼쪽부터)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 김인 9단의 핸드프린팅 모습. 조남철 9단은 자택에서 미리 가진 핸드프린팅 장면을 방영하는 것으로 대신.
핸드프린팅은 나중에 지어지는 바둑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
 | ◀ 케익커팅. (왼쪽부터) 이학진 선생,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 한화갑 한국기원 총재, 김인 9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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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바둑계 관계자들의 기념 사진 촬영. |
 | ◀ 행사장에는 200여 명의 바둑관계자들이 모여 한국 현대바둑 60주년 기념을 축하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