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이젬 2장으로 긴급 투입된 최철한 9단(오른쪽)이 손근기 2단과 대국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입회는 김만수 6단(가운데). |
역시 최철한이었다.
오는 10월 17일부터 4주간 잡힌 병영훈련으로 인해 2005 바둑 마스터스 삼국지에서 타이젬 주장으로 지명된 최철한 9단이 2번 타자로 긴급 투입, 7일 엠게임의 손근기 2단과 대결한 끝에 이겨 사실상 주장으로서 체면을 살렸다.
7일 저녁 8시부터 한국기원 2층 인터넷대국실에서 열린 2005 바둑 마스터스 삼국지 제4국에서 타이젬 최철한 9단은 엠게임 손근기 2단을 맞아 불계승을 거두었다.(169수 끝, 흑 불계승)
대국은 최9단의 흑번으로 시작. 최9단은 총평에 앞서, "정신이 없다."며 잠시 마음을 가다듬더니, "초반 우변 싸움이 (나한테) 좋지 않았다. 계속 불리하게 가다가 상변에서 잘 풀려 역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중앙 패를 만들면서 역전을 기대했다. 곧이어 우하귀에서 서로 실수를 주고 받았는데, 결과는 나한테 좋은 쪽으로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보다 하루 앞서, 제10기 GS칼텍스배 결승3국을 검토하던 모 프로기사에 따르면, "최철한 9단이 무척 괴로워했다. 결승3국보다도 자칫하면 바둑삼국지에 2번 타자로 나갈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9단이 "차라리 주장으로 나가는 편이 낫다."고 밝힐 정도였으니, 그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터.
이러한 부담은 비단 최철한 9단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이 대회에서 뽑힌 21명의 선수들은 저마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눈치다. 한판 한판이 단순히 개인의 승패가 아니고, 팀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데서 비롯된 부담감이리라.
한편 '최철한 9단이 2번 타자로 최철한 9단이 긴급 투입된다'는 기사에는 네티즌들의 성원도 이어졌다. '6연승 까이꺼 뭐.'라고 쓴 '사랑누리' 회원을 비롯해 '최철한 9단 깔끔하게 6연승하고, 입소하세요∼∼∼'고 꼬릿글을 올린 '귀겹자살자' 회원, '최사범님 파이팅…. 훈련 잘 받으시고요. 그전에 타이젬에서 6연승 부탁드립니다.'고 의견을 준 '천원엄살' 회원 등 대부분 최철한 9단의 선전을 기원해주었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은 덕분일까? 최철한 9단은 손근기 2단을 물리쳤다. 손2단으로선 2연승에 실패한 셈.
1/5 가량 진행된 타이젬 바둑 마스터스. 최철한 9단이 이날 거둔 승리로 타이젬은 지금까지 2승을 거두며 한발 앞섰다. 최9단은 주말 휴식을 가진 다음 10일 오후8시에 이어지는 제5국에 다시 출전한다. 부전을 뽑은 덕분에 출발부터 유리한 사이버오로에서 최9단과 맞설 선수로는 박지훈 4단으로 확정, 발표했다.
세계 최초로 열리고 있는 인터넷 공식프로기전, 2005 바둑 마스터스 삼국지. 과연 최9단은 얼마만큼 성적을 거둔 뒤 바통을 넘겨줄 것인가.
이날 대국은 타이젬 대국실에서 나종훈 5단의 음성해설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타이젬, 사이버오로, 엠게임이 후원하는 2005 마스터스 삼국지는 각사를 대표하는 7명의 선수들이 농심배와 같은 방식으로 치르는 단체전이다. 총규모는 1억 5천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천만원.
대국 전후 소감  ▲ 국후 최철한 9단(오른쪽)이 손근기 2단(왼쪽), 입회인 김만수 6단과 함께 모니터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최철한 9단"오늘 한국기원에 일찍 와 있었다. 예선전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면 오프라인 바둑과 감각이 다르다. 바둑판이 작아 형세판단 하기가 불편해 두기가 어렵다. 또한 엠게임을 통해서는 바둑을 처음 둔다. 생소한 바람에 더 부담이 있다." 대국전 최철한 9단이 밝힌 내용이다. 국후 최9단은 "원래 인터넷 바둑을 두면 떠는 편이다. 게다가 앞서 밝혔듯이 생소한 사이트에서 두고, 갑자기 2장으로 나온 것도 부담이었다."고 말한 뒤 "자칫 하면 질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손근기 2단 대국전 '2연승할 자신이 있는가'는 질문에 "컨디션이 나쁘다. 오늘 낮에 예선전(강원랜드배)에서도 서봉수 9단한테 졌고…." 대국후 "오프라인보다 실수가 잦아 바둑이 많이 복잡했다. 최철한 9단과는 공식대국에서는 처음이었다. 약간 아쉬운 내용이었지만 한수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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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승자 | 패자 | 결과 |
| 2005.10.04 | 타이젬 : 고근태 3단 | 엠게임 : 이상훈 5단 | 156수 끝, 백 불계승 |
| 2005.10.05 | 사이버오로 : 김대용 2단 | 타이젬 : 고근태 3단 | 299수 끝, 흑 불계승 |
| 2005.10.06 | 엠게임 : 손근기 2단 | 사이버오로 : 김대용 2단 | 238수 끝, 백 불계승 |
| 2005.10.07 | 타이젬 : 최철한 9단 | 엠게임 : 손근기 2단 | 169수 끝, 흑 불계승 |
| 2005. 10.10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