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이창호, GS칼텍스는 못 내준다!
대회 통산 6회 우승을 향해
2005-09-21 오후 6:38:14 입력
국수, 기성은 줘도 GS칼텍스배만큼은 못 내준다! 이창호가 최철한을 상대로 타이틀전에서 힘을 내고 있다. 속기전을 제외한 본격 타이틀전에서 최철한 9단한테 3전 전패를 당한 이창호 9단이 이번 GS칼텍스배 결승전에서는 우승컵을 품에 안기 일보직전이다. 이창호 9단은 9월 21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제2국에서 '천적' 최철한 9단을 맞아 1국에 이어 또 다시 승리(210수 끝, 백 불계승), 남은 3판 중에서 1판만 더 이기면 우승한다. 결승3국은 10월 6일. 최철한 9단의 흑번으로 시작한 결승2국은 그동안 이창호 9단을 상대로 흑번으로 많이 이겨, 일각에서는 이날 대국 역시 최9단의 승리를 점쳤다. 반면 타이젬 온라인 폴을 통해 네티즌들은 '이창호의 승리'에 77%를 웃도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창호 불계승'에만 54.4%를 투표, 오늘 대국을 맞힌 네티즌이 5500명에 달했다. 이날 대국을 이겨 이창호 9단은 최철한 9단에게 상대전적에서 한발 앞섰다. 이9단을 기준으로 12승 11패. 바둑은 포석을 잘 짠 이창호 9단이 일찌감치 앞서는 분위기였다. 중반에 접어들어 완착(106)을 두는 바람에 어려운 형국을 맞았으나, 중앙 접전에서 두터움을 이용해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지난해 최철한 9단에게 국수, 기성을 연거푸 잃은 이창호 9단은 올초 벌인 국수전 리턴매치에서도 0승 3패로 무참히 무너지면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하반기에서 다시 만난 최철한 9단을 보란 듯이 이겨줬다. 비록 속기전인 전자랜드배였지만 우승상금으로는 국내 3대기전에 들어가는 큰 기전이었기에 이창호 9단으로서는 입었던 내상을 어느 정도 치유하는 계기였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최철한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으리라. 반면 결승1, 2국을 연거푸 내줘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최철한 9단에게는 '빨간 불'이 켜졌다. 물론 남은 3판을 모두 이겨 역전 우승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흐름상 그렇게 되기는 상당히 어려울 터. 특히 이창호 9단은 이 기전에서 막강 기록을 과시하고 있다. 통산 5회 우승을 하는 동안 단 한판도 지지 않았다. 이날 1승을 보태 이9단은 이 기전 결승전에서 물경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언젠가 이창호 9단이 "누구든 자신과 인연이 깊은 대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에겐 GS칼텍스배가 그 경우이다. 한국랭킹 1, 2위끼리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는 GS칼텍스배 결승 시리즈. 과연 이창호가 우승하며 연승 기록을 이어갈는지. 최철한 9단이 반격에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는지. 결승3국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주최하고 GS칼텍스에서 후원하는 GS칼텍스배는 16명이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결승에 오른 두 선수가 결승5번기를 벌이는 선수권전으로 본선4강 진출자에게는 차기대회 시드를 배정한다. 우승상금은 5천만원으로 국내 최대다.
■ 제1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대진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