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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이창호, 타이젬 10대 뉴스 1위에 올라!

타이젬 바둑팬 선택...MVP에도 이창호

2006-01-02 오후 4:10:42 입력

타이젬 바둑팬들은 2005년 바둑 뉴스 중 '거미손 이창호'를 가장 많이 기억했다. 또한 '온라인 폴'을 통한 최우수기사(MVP)에도 이창호의 손을 들어주었다.

바둑계 10대 뉴스는 여러 매체에서 연말 연시 기간에 발표해 왔다. 월간 바둑과 바둑TV에서는 지난 연말에 자체 회의를 거쳐 각각 '10대 뉴스'를 확정, 보도했다. 타이젬에서는 자체 발표보다는 네티즌들이 직접 뽑는 방식이 시대에 걸맞다고 판단, 지난 연말에 2주 정도 투표를 받은 다음 연초에 발표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10대 뉴스'와 더불어 타이젬은 '10대 화제'도 15개 후보를 내 놓아 똑같은 방식으로 네티즌들의 선택을 기다렸다. 다만 온라인 투표를 걸 당시, 바둑리그 결승전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부득불 이 부분은 후보로 다루지 못했음을 밝힌다.

타이젬 10대 뉴스
타이젬 10대 화제
월간바둑 10대뉴스
바둑TV 10대뉴스
1위
농심신라면배
'거미손' 이창호

남장장성배
4패빅 무승부!
이창호 기적의 5연승
농심배 '영웅'
한국 바둑계
신4인방 시대
2위
'국제전의 사나이'
이세돌
프로 공식 랭킹제
도입
이세돌, 세계선수권
대회 2관왕 기염
박영훈, 한국바둑
리그 9연승
3위
'이창호 킬러' 최철한
주가 급등
명해설가
김수영 별세
대한바둑협회 출범
체육전환 가속!
이창호 9단
농심배 5연승
4위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
신4천왕 시대 개막
조혜연, 일요일 대국
거부 논쟁
국내 최초
바둑문화유산전시회
개최
이세돌, 일본 주최
세계대회 연패
5위
흔들리는 이창호
북한에서 열린 첫
공식기전...국수전
최철한, 세계선수권
첫 우승
최철한, 세계대회
첫 우승
6위
원년대회 킬러,
박영훈
조이 사제 300국 돌파
국내기전 사상
첫 북한 대국

중국, 세계대회
강자로 부상

7위
중국, 일본도 있다
인터넷으로 옮겨 붙은
한중 접전
프로기사 랭킹제
국내 첫 실시
대한 바둑 협회의
출범
8위
속기화! 탈바꿈!...
프로기전은 변신중!
바둑, 초등 정식
교과목 채택
박영훈, 창설 기전
차례로 우승
프로기사 랭킹제
도입
9위
프로들의 변혁
'마스터스 대회'
실명건 첫 인터넷
기전, 타이젬 팀 우승
첫 소년소녀
남북대결 성사
방송주최기전
프로바둑 중심으로
10위
대한바둑협회 창설
남북 어린이 바둑
첫 대결
국내 기전
창설 러시 이뤄
현대바둑
60주년

(타이젬 바둑팬들이 선정한 10대 뉴스, 10대 화제 결과 보기)

그 결과, 타이젬 네티즌들은 농심신라면배 불패 신화를 이어간 '거미손 이창호'를 '바둑계 10대 뉴스' 넘버1으로 뽑았으며, '10대 화제' 1위에는 '남방장성배, 4패빅 무승부!'가 올랐다. 10대 뉴스 2위에는 「'국제전의 사나이' 이세돌」이 올랐고, 「'이창호 킬러' 최철한 주가 급등」는 3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1, 2위 권에 진입하리라 예상한 '신4천왕 시대 개막'은 4위에 머물렀다. 이는 한해를 통틀어 우리나라 바둑계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뉴스였음에도 네티즌들은 강한 인상을 준 단발성 사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1위에 오른 '거미손 이창호'가 그 좋은 증거다. 반면 연말 고근태 4단이 메이저 타이틀인 천원에서 우승하면서도 크게 스포트라이틀를 받지 못해 10위권 진입에도 실패했다(10위에 오른 대한바둑협회 창설에 2표 차이로 11위). 그 이유는 농심배와 반대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지 못한 탓이다. 본선 첫 대국에서 이세돌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갔음에도 무명의 박정근 초단과 정상을 다툰 관계로 팬들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연초 국수전에서 이창호를 3 : 0으로 물리치고 12월초 열린 GS칼텍스배에서 역전 우승하는 등 이창호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최철한은 그러나 국제대회에서는 오히려 죽을 쑤기 일수였다. 제2회 중환배에서 우승했더라도 메이저 세계기전에서는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상태. 무엇보다도 12월 중순에 열린 제10회 삼성화재배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뤄시허 9단에게 결승 티켓을 내주며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 바람에 치솟던 '최철한 주가'는 순식간에 폭락하고 말았다.


◀ 지난 해 12월19일부터 약 2주 동안 실시한 MVP(최우수기사)에 대해 네티즌 12,869명이 참여했다.

반면 이창호로서는 연초 농심신라면배와 춘란배에서 우승하며 국제기전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또한 왕위전, 전자랜드배, KBS바둑왕전 등에서 우승하면서 국내기전에서도 2% 부족한 가운데 자신의 영역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 최철한과 반대로 연말,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한 덕분에 네티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 뉴스가 온라인 폴을 통한 최우수기사(MVP) 투표 과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리라. 실제로 이창호 9단은 함께 후보에 오른 이세돌, 최철한, 박영훈을 월등히 제치고 네티즌으로부터 57.1%라는 엄청난 지지를 받아 MVP에 뽑혔다.

한편 타이젬 네티즌들이 뽑은 10대 뉴스 1, 2위는 월간 바둑과 일치한다. 다만 바둑TV 10대 뉴스에서는 '신4천왕 시대 개막'을 '바둑 뉴스 1위'로 뽑아 타이젬 내부에서 기대를 건 1위와 같았으나 월간 바둑에서는 10대 뉴스에 전혀 다루지 않았다.
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82년 개띠' 조한승 8단을 특별히 만난 자리에서 마침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예전에는 이창호 9단의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제일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2005년)에는 이창호 9단이 단독 1위였다고 말하기 어렵다. '신4천왕' 시대였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 [자료 사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남방장성배 특별대국. 무승부로 결정난 바둑을 현장에서 카메라에 담은 것.

타이젬이 단독으로 시행한 '10대 화제'에서는 앞서 밝혔듯이 '남방장성배, 4패빅 무승부!'를 으뜸으로 꼽았다. 이창호 9단이 국제 친구인 창하오 9단에게 일부러 무승부를 만들어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들끓었던 덕분이다.

바둑계의 큰 별인 '김수영 프로기사의 별세'는 화제에서 3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 바둑해설 시대를 열어 젖힌 고 김수영 프로기사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았다는 증거이리라.
이강욱 초단이 프로기사로서는 처음으로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했음에도 고작 13위에 그쳤고, 일본 관서기원에서 첫 한국인 프로기사(김병준 초단)가 탄생한 기사도 큰 관심을 끌지 못해 14위밖에 오르지 못했다.

네티즌이나 여러 매체와는 달리 82년 개띠 이희성 6단은 "저한테는 랭킹제가 가장 큰 10대 뉴스라 생각합니다. 프로로서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기 때문이죠. 다른 것들은 기전으로 일어난 사건에 불과하죠."라고 말했다. 같은 이슈라도 이처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의 시각을 갖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얘기다.

새해에는 어떤 뉴스와 화제들이 바둑팬들을 찾을 것인가. 올해는 어떤 기사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를 것인지. 바둑판은 유한하되 바둑수는 무한하다.

TYGEM / 최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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