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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배

이창호, 9단에서 10단으로?

원익배 십단전 결승1국에서 박영훈에 승리

2006-01-08 오후 11:26:32 입력

10단엔 내가 제일 먼저 오른다!

이창호 9단은 1월 8일 밤8시부터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원익배 십단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박영훈 9단을 이겨 원년대회 챔프에 오를 채비를 갖췄다. (283수 끝, 백 1집반승)

이날 바둑은 포석이 끝나갈 무렵, 하변에서 이창호 9단이 들고 나온 강수가 제대로 먹혀들어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이후 차이는 종반에 이르면서 상당히 미세하게 좁혀져 박영훈 9단이 역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도 적잖은 무게가 실렸다. 무엇보다도 끝내기에서 더욱 강한 이창호를 상대로 박영훈이 맹추격을 벌였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노련한 솜씨로 미세한 승리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이로써 이9단은 앞으로 1승을 더 보태면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결승2국은 일주일 뒤인 1월 15일 이어진다. 여기서 승부를 끝내지 못하면 단판 승부로 줄어든 결승전은 22일 최종국을 맞는다.


▲ 이창호 9단(오른쪽)과 박영훈 9단이 대국이 끝나고 복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바둑TV]

지난해 말 열리려던 결승전이 부득이한 일정 조정으로 새해 벽두로 옮겨져 마침내 결승전이 시작한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치러지는 첫 정상 대결(메이저 기전)이라는 점에서 우선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2005년 바둑대상에서 최고 영예상인 최우수기사상을 놓고 함께 경쟁을 벌인 선수들끼리 펼치는 정상 다툼이라는 점도 관심을 끄는 데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1년 동안 고르게 성적을 내 2005 종합랭킹 1위에 오른 이창호 9단이라 하더라도 지난 한해 동안 원년대회를 싹쓸이 한 박영훈 9단의 활약에서 오히려 박9단에게 점수를 좀더 주는 분위기였다. 더군다나 박9단이 물가정보배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2 : 0으로 꺾고 우승한 데다가 한국리그 주장전에서도 9전 전승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내는 등 속기전에서 이창호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을 한해 동안 보여줬기에 전문가들의 예상은 좀더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원익배 십단전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이 마수걸이 승을 거두었다. 아직 결승전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해가 바뀐 탓인지 박9단은 속기전 연승 행진을 더는 잇지 못했다. 2국에서 박영훈 9단이 반격의 나팔을 불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는지, 속절없이 우승컵을 내 줄 것인지.

제1기 원익배 십단전은 한국기원에 소속된 모든 프로기사가 출전한 메이저 기전으로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주)원익에서 후원하는 대회이다. 10분 제한기전에 40초 초읽기 3회를 갖고 두는 속기기전으로 대회 총규모는 2억 2천만원이며 우승상금은 2천 5백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다. 결승은 3번기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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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 32강 대진표

TYGEM / 최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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