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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팬들이 더 늘면 좋겠다!"

옥득진의 새해 인사~

2005-12-30 오후 6:03:48 입력

한해가 저물어 곧 찬란한 새해가 열린다.

82년 개띠 프로기사 5명을 한 놀이동산에서 만나, 2005년을 돌아보면서 병술년 개띠해를 맞아 새해 인사를 차례로 올려본다. 12월 31일부터 옥득진 3단, 한해원 2단, 이희성 6단, 조한승 8단, 서중휘 초단 순으로 하루에 한명씩 소개한다.

12월 29일, 타이젬 기자들과 함께 놀이동산에서 만난 프로기사들은 모처럼 ‘사각의 링’에서 벗어나 이날 하루 동심으로 돌아가 흠뻑 젖었다. 82년 개띠 프로기사들은 이날 참석한 5명 말고도 더 있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함께 하지 못했다.

인터뷰는 연말연시에 맞춰, 반상보다는 반외적인 질문에 초점을 맞췄다. 평소 말하지 못하던, 심지어 조금은 창피하게 느낄 수 있는 얘기도 이날만큼은 서슴없이 밝혀주었다. 이들을 응원하는 아마팬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려는 뜻에서 용기를 낸 던 것이리라. 이번 기회에 ‘선생님은 화장실도 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초등학교 시절 감각에서 벗어나 프로도 반상을 벗어나면 ‘평범한 사람’이라는 ‘평범한 진실’을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날 촬영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5명의 프로기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옥득진 3단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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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놀이동산에서 인터뷰 하기는 처음이다. 느낌이 어떤가.
색다르고 재미있다. 와서 구경도 하고 바람도 쐬고…. 평소에 놀이기구는 별로 타 보지 않아서 조금 낯설긴 하다. 내가 꼬마일 때 와보고 처음이니. 그래도 좋다.

- 82년 개띠면 25살이니 대학생 나이다. 그 또래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상당히 들뜨지 않은가. 어떻게 보냈는가.
여친(여자친구)이 있는 사람들은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여친이 없는 관계로…. 25일에는 동료프로기사 서무상 6단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스키장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나름대로 즐거웠다.

- 스키를 잘 타는 모양이다.
군대 가기 전에 좀 탔다. 넘어지지 않는 정도다. 그날 야간 스키를 타고 바로 올라왔다.

- 크리스마스 이브(24일)에는 무엇을 했는가.
종교가 없는 관계로 교회는 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이 무슨 요일이었더라. (헉, 이럴 수가! 아무리 여자친구가 없다고 해도). …. 그냥 공부를 한 것 같다.

- 그런데 잘 생긴 편인데, 왜 아직도 여자 친구가 없는가. 이참에 이상형도 얘기해 달라.
능력이 없어서 많이 못 사귀었다. 이상형은 음…. 회장 딸 정도, 하하하. 솔직히 얼굴은 많이 안 본다. 이해심이 많은 여성이면 좋겠다.

- 팬들은 어떤 취미 활동을 하나 궁금해한다. 스키가 취미인가.

아니다. 스키는 어쩌다가 타러 가는 정도다. 평소엔 헬스를 즐긴다. 또, 운동은 다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도 잘 본다.

- 연말연시엔 술자리가 많다. 주량을 말할 수 있는가.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잔만 먹어도 빨갛게 달아오른다. 그래서인지 크게 실수한 적도 없다. 너무 취했다싶으면 잔다. 하하하. 한잠 자기엔 노래방이 제일이다. 얼마 전에도 동료들하고 만나 한적 먹고 노래방에서 2시간 정도 잤다.

- 올 한해 동안 가장 좋았던 일과 가장 슬펐던 일이나 우울했던 일이 있는가.
있다. 왕위전 도전권을 땄을 때가 제일 기뻤다. 기억에 남을 정도로 나빴거나 우울했던 일은 없었다.

- 마지막으로 타이젬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개띠 해를 맞아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 한해 동안 바둑팬들이 바둑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점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
지금보다 더 많은 팬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바둑시장이 보다 넓어져 서로 좋지 않은가. 타이젬을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 (기자 : 이거 너무 아부성 발언 같은데…) (옆에 함께 앉아 있던 이희성 6단이 거든다. “저도 그 맨트 꼭 넣어주세요. ^_^”)

(옥득진이 말을 잇는다) 아마추어 팬들이 더 늘어나 프로기사들이 할 일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바둑 실력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 왕위전에서 이창호 9단에게 4판을 배워서 무척 기뻤다. 내년 목표는 훌륭한 기사들한테 더 많이 배웠으면 한다. 그러려면 내 실력이 늘어야 하나. 하하하.



▲ 옥득진 3단이 브이를 그리고 있다. 옥3단은 언제 어디서나 승리의 브이를~

▶ 여기도 빠지지 않는 브이!
천진난만한 웃음이 좋아보인다.


▶ 얌전하고 근엄하게 한장!



TYGEM / 최진용·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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