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박영훈 팀, 역전 우승 노린다
최철한에 승리, 19일 재대국으로 최종 승부 가려
2005-12-18 오후 10:56:11 입력
| 박영훈이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12월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밤 8시에 벌어진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포스트시즌' 4차전 주장대결에서 신성건설 주장 박영훈 9단이 보해 주장 최철한 9단에 불계승을 거두고 1승을 보태, 전적을 2 : 2 무승부로 만들었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뒤져 주장전을 질 경우 우승컵을 보해팀에 내줘야 하는 불리한 처지에서 맞은 이날 대결에서 박영훈 9단이 승리를 낚았던 것. 포스트시즌에서는 팀 전적이 2 : 2로 무승부가 날 경우, 주장전을 벌인 다음날에 다시 주장전으로 재대국을 펼쳐 승부를 가린다. 따라서 신성건설과 보해는 12월 19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최종 결승전을 벌인다.
18일 주장전이 벌어지기에 앞서, 두 선수끼리 역대전적이 박영훈을 기준 삼아 8승 7패로 거의 팽팽한 기록을 보이고 있음에도,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박9단이 이기리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이 예상은 이번 정규리그에서 7전 전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에 1위로 진출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적중했다. 게다가 내용 면에서도 박영훈은 최철한을 압도했다. 바둑TV에서 해설을 한 양재호 9단은 "초반부터 박영훈(흑)이 국면을 이끌었다. 비록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결정타를 날리지는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반상을 이끌어 승리를 거머쥔 한판이다. 또한 중반에 흑이 두텁게 만들어 끝까지 백(최철한)에게 역전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재대국까지 만들어낸 박영훈 9단은 국후 "마지막까지 왔으니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고 짧지만 역전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규리그에서 7승을 거둔 뒤 이날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을 보태 8승으로 이번 한국리그에서 무패를 자랑하는 박영훈 9단이 19일 최종국마저 이겨 팀에 우승컵을 안겨줄 것인가. 정규리그에서 5승 2패와 포스트시즌에서 2승 1패, 총 7승 3패를 기록하며 이 대회에서만큼은 박영훈에 많이 뒤진 최철한 9단이 설욕을 겸해 우승컵에 입맞춤할 것인가. 재미있는 기록 하나가 있다. 최종 우승팀을 결정짓는 챔피언결정전 경기 4판이 모두 흑을 잡은 선수가 이겼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재대국에서도 어느 쪽이 흑을 쥐느냐가 일차 관심사가 아닐는지. 특히 최철한은 흑으로 판을 더 잘 짜기로 알려진 선수이지 않은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