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정근 초단(왼쪽)과 고근태 3단이 대국이 끝나고 복기를 하고 있다. | 초단 박정근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2월 14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10기 천원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 박정근 초단이 고근태 3단에게 262수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박초단의 승리로 천원전 결승은 2대1이 되었다.
2연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렸던 박정근 초단은 이날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며 대국 시작 9시간여만에 승리의 깃발을 날렸다. 박초단은 2004년 8월 30일 입단한 새내기 프로기사로 국내기전 본선에는 처음 발을 딛었다. 입단 뒤 만 1년 2개월이 채 못된 기간에 본격기전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한 셈.
게다가 박정근 초단은 천원전 예선부터 따져본다면 결승까지 9연승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객관적 전력으로만 판단하기에 최근 바둑계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지만 조한승 8단, 박영훈 9단 등에 맞서 박초단이 당연히 힘들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박초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천원전에서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진출. 1,2국에서 반집패를 당하며 심리적인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테지만 3국에서 박초단은 승리를 거둬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처음 오른 국내기전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박정근 초단에게 박수를 보내야한다.
이날 비록 졌지만 고근태 3단의 선전은 지방연구생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고3단은 2002년 지역본부 연구생 입단대회에서 입단한 기사. 고3단 말고도 유재호·김수용 초단, 윤재웅 3단 등도 지역본부 연구생 입단대회에서 입단을 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천원전은 '신예 등용문'이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신예기사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기전이다. 최근 활약을 하고 있는 이세돌·최철한·박영훈·송태곤 등이 천원전을 발판으로 삼아 세계적인 기사로 발동움했다. 우연치고 신기한 것은 이세돌·송태곤이 3단이었을 때 우승을 차지(박영훈은 2단 시절에 우승)했다는 점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텃밭 마련했으니 씨앗을 잘 뿌리고 수확을 해야한다. 천원전 3국의 승리를 발판으로 삼아 박정근 초단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한판만 더 이기면 타이틀 홀더가 되는 고근태 3단이 4국에서 정상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스포츠 조선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또한 우승자는 본격 타이틀 보유자가 되어 1년간 세계대회 출전권을 얻게된다. 결승5번기 4국은 12월 19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다.
■ 제10기 천원전 결승 결과 | 승자 | 패자 | 결과 | | ● 고근태 3단 | ○ 박정근 초단 | 271수 끝, 흑 반집승 | | ○ 고근태 3단 | ● 박정근 초단 | 320수 끝, 백 반집승 | | ○ 박정근 초단 | ● 고근태 3단 | 262수 끝, 백 2집반승 | | . | . | . | | . | . | . | ■ 제10기 천원전 본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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