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을 거둔 중국의 저우천위안가 중국 단장 부친 저우화와 귓속말을 주고 받고 있다.

박태준이 3연승에 실패했다. 20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아름다운CC 리조트에서 벌어진 'SG골프 어린이 세계 바둑 최강전' 5국에서 한국의 박태준(2013년생)이 중국의 저우천위안(2014년생)에게 270수만에 흑9집반패를 당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박태준은 초반부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해 끝까지 힘든 싸움을 이어가며 아쉽게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상대인 중국의 저우천위안은 강한 실력을 보여주며 중국 바둑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 했다. 해설을 맡은 백홍석은 “저우천위안 선수는 정말 좋은 선수다. 바둑이 좋더라도 상대방을 압박하여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태준은 중국의 샹위쩌와 일본의 키타가와타카토시를 연파하며 2연승을 거뒀으나 5국에서 저우천위안에게 패해 2승 1패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이 대국에서 저우천위안의 부친인 저우화 중국단장이 대국개시를 하여 눈길을 끌었다. 대국에 앞서 저우천위안은 박태준에 대해 "상대가 매우 강하고 포석부터 중반 끄태기까지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네살 때부터 바둑을 배웠다는 저우천위안은 이어 일본의 마지막 주자 나가요토마(永代斗真)와의 6국에서 맞대결을 펼쳐 19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일본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저우천위안이 2연승을 거두면서 이번 대회 2연승을 거둔 선수는 중국의 샹위쩌, 한국의 박태준 등 3명이 됐으며, 아직까지 연승상금을 받을 수 있는 3연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2연승을 거둔 저우천위안은 2023우위안배 전국어린이 바둑대회 C조 우승, 2023후루다오롱강배 전국어린이 바둑대회 우승(중국 최연소 아마6단 승급), 2023천원배 전국어린이 바둑대회 C조 3위 등의 성적을 거뒀다. 

중국은 마지막 주자 양청이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저우천위안이 21일, 한국의 마지막 주자 표현우(2013년생)과 대국하게 된다.

SG골프가 후원하고 K바둑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제한시간 각 1시간, 40분 초읽기 3회 덤 6집반으로 대국을 진행하며, 우승팀 500만원, 2,3위팀 각 200만원 (연승상금 3연승 30만원+ 추가 1승 당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연승을 달리던 박태준 선수가 중국의 저우천위안에게 패해 3연승에 실패했다.

▲중국의 저우천위안는 2연승을 기록했다.

▲일본의 마지막 주자 나가요토마가 패하면서 일본은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