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왼쪽)가 박영훈에게 3시간40분간의 접전 끝에 승리하며 리그 6연승을 기록하며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가 최고기사들만 모인 리그에서 6연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5월11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24국에서 신진서가 박영훈에게 188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3시간40분간의 대국을 끝낸 신진서는 “초반에는 조금 편안하다고 봤는데 그 이후는 잘 판단이 안 됐다. 바둑은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백이 실리가 약간 없다 보니 판단이 잘 안 됐다. 마지막에 끝내기에선 좀 당했던 것 같은데, 제 돌이 다 잘 살면서 다시 좋아진 것 같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신진서는 이날 대국을 승리하며 6연승으로 남은 대국과 관계 없이 쏘팔코사놀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금까지 결과에 대해서는 “일단 너무 만족스럽다. 이렇게 6승을 하게 될 줄은 전혀 생각 못 했는데, 판마다 운도 좀 따라줘 지금까지 바둑을 잘 둔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진서는 남은 한판인 박정환과의 대국 결과와 관계 없이 리그1위로 결승에 안착했다.

7판의 대국 중 6승을 한 신진서는 5월25일 박정환과 한 판의 대결만 남겨놓고 있다. 박정환과 대결에 앞서 “전승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 마지막 판까지 왔으니까 전승 욕심이 많이 나는 상태다. 박정환 선수와 대국하면 항상 배울 점도 많고 재미있기 때문에 정말 기대가 된다.”고 임전 소감을 말했다.

또한 지난주 박정환이 ‘최고기사의 명예를 걸고 신진서 선수의 전승을 막겠다’고 답한 바 있는데 박정환에게 한마디 해줄 것을 요청하자 “제 전승을 막겠다고 하셨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결승에 오른 신진서의 결승 상대는 미정이다. 4승2패인 김지석이 자력으로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공동2위인 김지석과 박정환이 모두 박영훈, 신진서에게 승리해도 김지석이(박정환에게 승) 승자승 원칙으로 결승에 오른다. 다만, 진다면 4승3패로 현재 3승3패 중인 신민준의 결과도 따져봐야 한다.

신진서는 만나고 싶은 결승 상대에 대해서 “어떤 선수와 결승을 해도 정말 재미있는 바둑 둘 수 있을 것 같다. 확률로는 김지석 선수가 제일 높은 것으로 아는데, (신)민준이 형이 저랑 친하니까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복기에 참여한 송태곤 해설자. 박영훈의 쏘팔코사놀배 대국을 살펴봤던 송태곤 해설자는 ‘내용적으로 훌륭한 바둑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박영훈은 이날 패배로 리그 1승5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5위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드 확보도 실패했다. K바둑 송태곤 해설자는 ‘대국이 미세했고 어려웠다’고 전하며 “박영훈 선수가 지금까지 쏘팔코사놀배 대국을 진행하면서 내용적으로는 훌륭한 바둑을 보여줬다. 하지만 항상 마지막 마무리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주)인포벨이 후원했으며 우승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상금 2천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매판 본선리그 승자에게 200만원, 패자에게 10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하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타이젬에서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박영훈은 리그 1승5패로 5위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드 확보에도 실패했다. 변상일에게 거둔 1승이 유일한 승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