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류기성전 우승을 차지한 루이 9단(왼쪽)과 준우승자 김세실 2단. | 루이가 초대 여류기성에 올랐다.
11월 16일 전북 부안 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제1기 여류기성전 결승에서 루이 9단이 김세실 2단을 불계로 꺾고 초대 여류 기성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루이 9단은 한국여성바둑대회를 독차지 해 다시한번 '철녀'의 힘을 과시했다. 루이 9단은 여류국수, 여류명인, 여류기성 등 3관왕을 차지하고 있다.
대국 개시 선언 후 돌가리기를 한 결과 흑을 선호하는 루이 9단과 백을 선호하는 김세실 2단은 각자 취향에 맞게 돌을 쥐었다. 루이 9단은 상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좋아 흑을, 김세실 2단은 흑이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백을 좋아한다고 피력한 바 있기 때문에 결승전 대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더욱 궁금해졌다.
 ▲ 검토실에서 대국을 연구중인 이하진 2단, 김은선 3단, 남편 장주주 9단. | 대국 초반부터 루이 9단은 포석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짜 나가며 우위를 점했다. 생애 첫 결승 무대여서 그런지 김세실 2단은 실수와 착각을 연달아 했고 역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투석. 161수만에 루이 9단은 초대 여류 기성에 등극했다. 김2단은 대국 후 "대국 내용이 좋지 않아 부끄러워요. 하지만 처음으로 준우승을 해서 기분은 좋아요."라고 말하기도.
한편 부안군은 초대 여류 기성전을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바둑의 메카'로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대회에 참가한 여류기사들도 부안군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다음해에도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여류 기성전은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주최하며 한국기원에서 주관한다. 우승상금은 1천만원, 준우승상금은 4백만원이다. 제2기 여류기성전은 다음해 4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대국이 끝나고 루이 9단과 인터뷰를 했다.
- 초대 여류기성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달라. 대회를 만들어준 부안군에 감사하고, 처음 생긴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 결승전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지. 어제 저녁에 남편과 조개구이를 먹고 산책을 했다. 잠은 밤 12시정도에 잤고 아침 10시에 일어났다. 시간만 있으면 충분히 자는 편이다.
- 대국이 끝나고 같이 복기하던 김은선, 이하진, 김세실 등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19살 동갑내기다. 알고 있었는가. 정말인가. 숙소에 돌아가서 맛있는 것을 사줘야 겠다.(웃음)
- 지난해 부안에서 여류초청전이 있었다. 그 당시 여류기사들이 부안군에 여류기전 창설을 제안했다던데. 당시 여류기사들은 초청 대국을 앞두고 대기실에 있었다. 그 때 (前)김종규 부안군수가 찾아왔는데 여류기사들이 입을 모아 여류기전을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 여류기사들의 소망이 이루어졌다. 어떤가. 여류기사들만 참가하는 기전에 많지 않았다. 부안군에서 기전을 만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사실 더 많은 기전이 생겼으면 좋겠다. 다시한번 부안군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 제1기 여류 기성전 본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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