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영훈 9단(왼쪽)과 윤준상 4단이 오후대국을 진행하고 있다. | 절대 양보란 없다. 국수에 도전장을 내민 윤준상.
11월 9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제50기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3번기 제2국이 벌어졌다. 10월 31일에 선승을 거뒀던 윤준상(만18세)은 오늘 대국에서도 승리하며 이창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67수 끝, 흑 불계승)
윤준상은 박영훈에게 상대전적에서 1승 3패로 밀려 있었다. 그러나 이번 도전자결정전에서 2승을 거둬 3승 3패 동률을 만들었다. 박영훈은 객관적으로 윤준상보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 많은 타이틀을 획득 했지만 국수전과 인연이 없었던 박영훈은 제48기 승자조 결승, 제49기 승자조 4강에 오르는 등 국수전과 인연이 많은 윤준상에게 지고 말았다.
국수전 우승자는 '국수'라는 칭호를 들으며 바둑계에서 영원한 국수로 남게된다. 이런 이유로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국수전이다. 여러 기전에서 우승을 해본 박영훈이지만 이렇게 대국이 끝나 그 아쉬움은 더 할 것이다.
다음은 대국이 끝난 뒤에 진행된 윤준상의 인터뷰 내용이다.
| - 박영훈 9단을 2대0으로 꺾었다. 처음으로 도전기를 벌이게 됐는데 지금 기분이 어떤가. 굉장히 좋을 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저 덤덤하다.
- 두 귀를 모두 외목에 뒀다. 이 포석은 연구된 것인가. 아니다. '오늘은 이런 포석을 써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둔것이다.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게 흘러가서 다행이었다.
- 도전자 결정전에서 박영훈 9단과 맞붙게 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평소에 자주 보긴 했지만 상대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기보를 연구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 오늘 점심시간에 무었을 했나. 혹시 박9단과 식사를 같이 했는지. 어제 잠을 많이 못잤다. 그다지 배도 고프지 않고 해서 잠시 눈을 붙였다. | | ▲ 느긋하게 수를 보고 있는 윤준상 4단. | - 도전자 결정전 같은 큰 대국을 둘 때 긴장될 것 같다. 이를 이겨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가. 스스로 낙관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바둑을 둔다. 이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다른 대회에서도 자신있게 두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문제다.(웃음) - 이제 본인이 도전자가 됐는데 승률은 어느정도로 예상하는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즘 이창호 9단의 성적이 예전 같지 않은데 충분히 다시 예전 실력으로 돌아올 것이다. - 기자가 사진 촬영을 하러 대국실에 들어갔을때 두 기사의 바둑두는 모습이 서로 달랐다. 그 모습을 보고도 윤4단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 형세가 괜찮았는가.약간 두텁다고 생각은 했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었고 박9단이 언제든지 반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반세기를 맞이한 국수전은 동아일보에서 주최하고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한다. 도전기는 5번기로 진행되며 제한시간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4천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 5백만원이다. ■ 제50기 국수전 본선 대진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