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이원도 '입단 후 축구가 제일하고 싶었죠'
제109회 입단대회 통과한 이원표 군 인터뷰
2007-05-21 오후 9:50:57 입력 / 2007-05-21 오후 10:13:50 수정
| 최근 한국 바둑은 '이(창호)-이(세돌)'가 주름잡고 있다. 여기 한국 바둑의 바통을 이어받을 큰 꿈을 가진 '이(원도)-이(태현)'가 나타났다. 5월 19일 제109회 입단대회에서 험난한 관문을 이원도, 이태현 군이 뚫은 것. 갓 입단한 이원도 군을 한국기원에서 만났다. 이원도 군을 만나기 전 그의 이미지는 수줍은 마침표 두개(?)였다. 그를 만나기 위해 전화 통화를 끝내고 약속 시간 확인 문자를 보내자 되돌아 온 문자에서 마침표 두개가 유독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대답 끝에 보이는 마침표 두개가 입단 후 처음하는 인터뷰에 수줍어 하는 새내기들의 모습으로 보였다. 약속시간이 되고 전화가 울린다. 한국기원에 도착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아주 씩씩한, 수줍은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는 그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앗! 깜짝 놀랐다. 지금부터 1989년생(만 17세), 충암고등학교 3학년. '씩씩한 마침표 두개' 이원도 군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입단대회 준비하느냐고 장수영 도장 친구들하고 축구를 못했거든요. 일주일에 한번은 축구를 하는데 계속 빠졌어요. - 혹시 입단하기 전에 방황했던 시기가 있었나요. 저는 그런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열심히 하다보면 되겠지하는 생각만 했고 다른 생각은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부담이 거의 없었죠. - 이번 입단대회에 참가하면서 '될 것 같다'는 느낌 같은 것이 있었나요. 글쎄요, 그런 것은 없었어요. 단지 입단대회 참가하기 전에 연구생 내신 발표를 했었는데 제가 1등이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에 부담이 덜 되었어요. 이번에 탈락해도 연구생 내신이 있으니까 하는 생각이 있었죠. - 바둑을 처음 접하게 된 시기는 언제예요?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권하셔서 바둑교실에 갔었죠. 아마 바둑을 배우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권하신 것 같아요. (기자 - 집 앞에 있는 바둑교실인가요? 흔히 그렇게 시작하더라고요.) 음… 집 앞이라고 하기에는 바둑교실이 먼 거리에 있었어요. ^^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서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죠. 집이 충주예요. (기자 : 아이고, 어린 나이였을 텐데 부모님하고 떨어져 살았나요? 보고 싶었겠어요.) ^^ 서울 올라온 날만 보고 싶었고, 그 다음부터는 잘 모르겠어요. 농담이예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터는 장수영 도장에 있었어요. - 기원에서 조사한 인적사항을 보니 존경하는 프로기사가 오청원 선생님이라고 되어있네요. 오청원 선생님 세대가 아닌데도 오청원 선생님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신기해요. 어릴적 아버지가 '오청원 선생님 처럼 되어라'고 입버릇 처럼 말씀하셨어요. 아버지 세대에 오청원 선생님이 왕성한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그러신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오청원 선생님을 존경하게 됐고요. - 요즘 초단돌풍이 장난이 아니죠~ 이런 활약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어요? 나도 저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이요. 그런데 한상훈 초단은 워낙 잘 두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이상하지 않았어요. - 인터넷에서도 바둑을 자주 두는지. 입단대회 준비하느냐고 인터넷 바둑은 못 뒀어요. 그런데 타이젬에서 하는 동양생명배나, 동양종합금융증권배에 참가한 적이 있죠. 그런데 처음 빼고는 성적이 별로예요. 처음에는 본선에 올랐는데 그 후에는 계속 예선에서 탈락했어요. ^^
- 바둑을 안 했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을 것 같아요. 수학이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 수학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하고 싶어요. - 평소에 어떻게 바둑 공부를 하나요. 대부분 최신 기보를 놔보는 것 같아요. 또 연구생 동료들하고 둔 대국을 복기하기도 하고요. - 한·중·일 프로기사 중 이 기사와는 꼭 둬보고 싶다? 구리 9단이요. 수읽기가 세다고 소문이 나있잖아요. 정말 그런지 둬 보고 싶어요. - 가장 고마웠던 사람이 있다면요. 부모님, 장수영 사범님, 박병규 사범님이요. 특히 박병규 사범님은 입단대회 나가기 전에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박사범님이 힘들게 입단하셨거든요. 그래서 입단대회 나갈 때 느낌이나 심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해주셨어요. 도움이 됐습니다. - 입단을 했으니 이제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하겠죠? 본선에 많이 올라가고 싶어요. 특히 한국바둑리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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