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홍맑은샘 도장, 한국에 도전장 내밀다
8일간 국내 유명 도장들과 교류전 가져
2008-04-01 오후 2:28:17 입력 / 2008-04-01 오후 3:24:38 수정
홍맑은샘 도장과 유창혁 도장이 한판 승부를 펼쳤다. 3월 31일, 경기도 분당에 있는 유창혁 도장에서는 한·일 바둑 꿈나무들이 교류전을 가졌다. 일본에서 건너온 홍맑은샘 도장 23명의 아이들과 유창혁 도장 아이들이 자웅을 겨룬 것이다. 이 대결은 지난 30일부터 시작됐으며 4월 1일까지 이어진다. 지금까지 대국 결과는 유창혁 도장의 압승. 홍도장의 한국방문은 2006년 11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에는 8명이 왔으나 한국의 바둑을 공부하러 간다고 하니 올해는 23명으로 지원자가 늘었다. 매월 마지막주는 연구생이 쉬는 주고 이번 주는 일본이 봄방학 기간이라 1년에 한번 이런 기회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홍맑은샘 아마7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했다고 한다. 홍맑은샘 아마7단은 "아이들에게 이기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도록 지도하고 있고 이번에 진행된 한국과 교류전에서는 자기 자신보다 얼마나 더 센 사람이 많은지 스스로 느끼도록 해주고 싶었다. 이를 깨닫는 아이들은 실력이 늘 것이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여기서 멈춰 있을 것이다."며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말했다.
23명의 아이들은 7박 8일 일정으로 지난 26일 한국에 도착했다. 바로 양천대일도장에서 3일간 첫 교류전을 가졌고 주말(29~30일)에는 권갑룡 도장에서 바둑을 두었다. 현재 유창혁 도장에서 교류전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4월 2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일본 원생들은 하루 최대 3~4판을 두었다. 한국에서는 이런 일정이 비일비재한 일이겠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일본 원생들에게는 매우 벅찬 일정이며 실제로 만나본 아이들은 매우 힘들어 보였다. 심지어 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쓰고 바둑을 두는 어린이도 있었다. 일본 도장은 원생들의 바둑공부 시간이 평균 4시간 정도로 한국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공부시간에서 차이가 커 당연 교류전 결과도 공부를 더 많이 하는 한국보다 좋을리 없다. 일본은 특기생제도가 없어 정말 특출난 인재가 아니고서는 반드시 정규 학교 수업을 이수해야한다. 일본에서온 후지사와리나(11)는 이렇게 말한다. "학교 공부보다 바둑 공부하는 것이 더 좋아요" 그러나 바둑 공부량이 많은 한국으로 유학을 오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음식이 매워 오기 싫다고 한다. 일본 원생들은 정규 수업에 참가해야 하기때문에 도장에 머무는 시간이 한국보다 적지만 분명 한국 못지않게 바둑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번 교류전에서 간혹 강자를 상대로 승전보를 전해오기도 한다. 아마도 일본 원생들에게 한국과 같은 교육 수준과 시간을 투자한다면 한국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교류전을 지켜보던 유창혁 9단은 "수업시간이 한국보다 부족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만한 실력을 키웠다는 것에 놀랐다."며 대중에 눈에 띄는 아이들이 몇몇 있었다고 했다. 최규병 9단도 "홍맑은샘 아마7단이 일본에 건너간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이만큼 실력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며 일본 아이들의 재능이 뛰어나다고 했다.
일본은 법적으로 정규수업을 마치도록 하고 있어 한국과 같이 초등학교도 오전수업만 받고 온다거나 아니면 아예 가질 않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나중에 프로기사가 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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