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월 21일 천원전 예선 대국장에 찾아온 원성진 9단. | 5월 7일부터 15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중국 을조리그가 열렸다. 원성진 9단, 목진석 9단, 윤준상 6단, 김지석 4단이 중국의 요청에 의해 용병으로 참가했다. 원성진 9단은 7전 전승을 거둬 소속팀 시안취장팀을 갑조리그로 올려 놓는데 큰 역할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리그(갑조, 을조)로 인해 한국 기사들이 국내기전 참가를 포기하고 중국으로 건너간 사례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윤준상 6단은 각각 물가정보배, 한국리그에서 기권을 했다. 이세돌 9단은 형 이상훈 6단을 통해 "개인적인 일(중국 갑조리그) 때문에 상대 기사에게 대국일정을 부탁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기권한다."고 밝힌바 있다.
목진석 9단, 원성진 9단, 김지석 4단도 윤준상 6단과 함께 을조리그에 참가했는데 다행이도 목진석 9단과 원성진 9단은 한국리그와 대국 일정이 겹치지 않았다. 만약 일정이 겹쳤더라도 팀 내 여유 선수(1명)가 있어 두 기사가 기권하는 사태는 생길 수 없었다. 그렇지만 윤준상 6단과 김지석 4단의 입장은 달랐다. 두 기사는 같은 팀 소속으로 어쩔 수 없이 둘 중 한 명은 기권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아이디 '4eOO'은 이 사태에 대해 "어떤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이 문제는 팬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분개하기도 했다. 을조리그에서 7연승을 거두고 돌아온 원성진 9단의 생각을 들어보자.
- 최근 중국리그로 인해 기권하는 사례가 생겼다. 대국 일정 때문에 고민한 적은 없었는지. 을조리그는 1년에 딱 한번, 열흘 동안 열린다. 총 7국을 두게 되는데 갑조리그보다 일정 조율하기 쉬워 큰 문제는 없었다. 이런 것 때문에 갑조리그보다 을조리그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 팀이 갑조리그에 진출했는데 내년에도 같은 팀으로 출전하게 되는가. 팀이 올라갔지만 용병이어서 내년에는 참가할지 안할지 모르겠다. 올해 계약은 끝났으니 내년에 또 연락이 오면 참가해 보고 싶다. 그런데 갑조리그는 일정이 너무 벅차 참가하겠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 만약 한국과 중국의 대국 일정이 겹쳐지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사전에 일정을 조율해 그런 일은 없을 테지만 혹시라도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해진다면 중국리그를 포기할 것이다. 이유는 국내기전 한판 한판이 한국랭킹과 직결되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는 국내대회를 무시할 수 없다.
- 이세돌 9단이 물가정보배에서 기권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세돌 9단은 국내 1위 기사이고 랭킹점수도 높아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나와 상황이 다른 기사다. 만약 내가 이세돌 9단과 같은 상황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이 문제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점점 중국리그에 참가하는 기사들이 늘고 있는데 일정 조율에 관해 한국기원의 입장이 분명했으면 좋겠다. 일정 조율이 가능하다면 중국리그에 참가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고민해야할 것이다. 이에 대해 확실하게 답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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