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이창호(사진 왼쪽)가 안조영을 누르고 제5기 전자랜드배 백호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이 제5기를 맞아 몇가지 변화를 줬다. 첫번째로 4개의 부별대회가 동시 진행되는 방식에서 한개의 대회 종료 후 다른 대회가 연이어 벌어지는 방식으로 개편을 했다. 두번째는 기존 예선전 형식으로 치러지던 현무왕전, 백호왕전, 청룡왕전, 주작왕전의 우승 상금을 대폭 증액하며 각자 독자적 대회로 인식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했다.
- 각부 출전 선수 ( 각부 우승상금 1천만원 ) 현무왕전(1957년 이전 출생자) - 57명 / 기존 8백만원 백호왕전(1958년~1982년 출생자) - 63명 / 기존 8백만원 청룡왕전(1983년 이후 출생자) - 61명 / 기존 8백만원 주작왕전(여성기사들) - 38명 / 기존 5백만원
- 왕중왕전 출전 ( 우승상금 5천만원 / 기존 4천 5백만원 ) 각 부문별 대회 성적 우수자(전자랜드배 현무왕전 8명, 백호왕전 8명, 청룡왕전 8명, 주작왕전 4명, 시드 4명) = 총 32강 토너먼트
- 시드 : 우승자 강동윤, 준우승자 이창호. 주최측 시드 2명. (강동윤, 이창호가 각부 대회 성적 우수자가 될 경우 주최측 시드가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 | 하지만 제도 변화에 대해 몇몇 기사들에게서 불만을 표시했다. 이유인 즉, 독자적인 대회로 인식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해 작년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각부에 출전시킨 것. 작년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이미 왕중왕전 본선에 시드를 받은 상황.
A모 기사는 "시드자들이 예선전이나 다름없는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일단 왕중왕전 시드라는 카드가 있어 심리적으로 전혀 부담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한판만 지면 탈락하기 때문에 부담이 아주 클 것이다. 공평하지 못한 진행 방식이다. 홍보만을 목적으로 시드자를 각부에 출전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대회 진행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도 많다. 작년 우승자로 왕중왕전 시드를 받은 강동윤과 청룡왕부에 출전하는 B기사는 "별 이상이 없어 보인다. 주최측에서 만든 규정에 따르는 것이 맞는 일이다."라고 일축했다. 혹시 반대 의견이 나온 것이 '각부별 대회를 독자적 대회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대회를 주최, 후원하는 기업에서 일일이 기사들에게 이런 점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준우승자로 시드를 받은 이창호와 함께 백호왕전에 출전한 C기사는 "각자 독자적 대회로 인식했기 때문에 이렇게 진행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작년 우승, 준우승 시드는 말 그대로 왕중왕전에 준 것이지 백호왕전에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이번 전자랜드배의 작은 논란은 제4기를 맞은 동안 각부 대회는 예선전 형식이 강했기 때문에 갑작스런 변화에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시드를 받은 기사가 예선전에 출전 한 기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혼란을 가져온 것도 그 이유.
어쨌든 두가지 큰 변화로 지난해 개막식에서 "아무리 좋은 방식이라도 조금씩 고쳐나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대회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각부 우승자들의 상금이 미약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승에 견줄 수 있는 상금 제도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라고 말했던 전자랜드배 홍봉철 대표이사는 두가지 약속을 다 지킨 셈이다.
기사들 사이에서 작은 논란이 있었지만 매번 같은 대회 방식으로 진부함을 느끼던 바둑팬들에게 제5기 전자랜드배의 변화된 기전 방식은 환영을 받고 있으며, 기사들 또한 증액된 상금에 즐겁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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