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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여류국수전

박지은 "아직은 루이나이웨이 판도"

여류국수 우승 뒤 인터뷰

2008-03-28 오후 5:07:32 입력 / 2008-03-28 오후 5:29:24 수정

결과가 나오고 대국장은 정적이 흐른다. 두 기사는 아무말 없이 바둑판을  바라보고 있다. 6시간 가량의 치열한 전투를 끝낸 직후 박지은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다. 이긴 박지은도, 진 이민진도 마찬가지. 결과를 확인하고 30초 가량 자리에 앉아 바둑판을 바라보던 두 기사는 조용하지만 빠르게 돌을 쓸어 담고 자리를 떴다.

우승을 차지한 박지은은 인터뷰가 시작되자 바둑판 속에서 막 빠져나온듯 미소를 지었다. 3월 28일 제13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 최종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지은을 만났다. 


- 최종국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날 바둑을 총평해 달라.
중앙에서 쉽게 마무리했으면 쉽게 끝낼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실수를 했다. 계가가 정확하게 된 것은 아닌데 좋다고는 생각했었다.

- 처음으로 여류국수에 올랐다. 세계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국내 여성기전에서는 오히려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조급함은 없었는가.
우선 처음으로 여류국수전에서 우승을 하니 기쁘다. 매번 자신은 있었는데 국내 여성기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항상 앞으로 잘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 남은 여성기전도 욕심이 날 것 같은데.
이미 여류명인전은 예선에서 탈락을 했다. 그런데 사실 한국리그 예선 결승에서 진 것이 너무 아프다. 올라가고 싶었는데…. 아~ 물론 다른 여성 기전도 욕심이 생긴다. 우승하고 싶다. ^^

- 결승전 상대가 루이나이웨나 조혜연이 아닌 이민진이었기 때문에 편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본인은 어땠는가.
주위에서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처음에는 부담이 있었다. 지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컸다. 심적인 부담이 커져서 1국에서 좋았던 바둑을 졌던 것 같다. 2국은 상대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생각했다. 마음을 비웠었다. ^^

- 4월 1일 부터 정관장배가 시작된다. 이민진과 함께 한국대표로 출전을 하는데 자신이 있는가.
자신은 있는데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 것 아닌가. ( 기자 : 주장으로 출전하는가? )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겠다. 이민진 5단이 세계대회에서 강하니 잘할 것이라 믿는다.

- 여성 최고의 기사 루이나이웨이가 최근에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바둑계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요즘들어 루이나이웨이 9단이 깜빡하는 수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민진 5단과 대국한 여류국수전 4강에서도 착각을 했다.  점점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 같긴 한데 확실히 바뀐 것은 아니다. 루이 9단은 계속 공부를 하고 있으니.

- 올해 남은 기전에서 목표는.
상반기 목표는 원래 한국리그 본선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지금은 4월 1일에 있는 정관장배 우승이 목표다. 또 여자 대회 말고 다른 세계대회 본선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 기자 : 바둑 외적인 목표가 있다면? ) 한국리그 떨어져서 여행 가려고 한다. 한국리그 출전하면 여행을 못가는데 유럽 여행을 가려고 계획중이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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