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세돌 9단(왼쪽)과 목진석 9단이 복기를 하고 있다. | '괴동'의 반란이 시작됐다. 12월 10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2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2패로 뒤져있던 목진석이 이세돌을 맞아 19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목진석은 최종국이나 다름 없었던 이번 대국에서 첫 승을 따내면서 승부를 연장시키는데 성공했다.
목진석은 대국이 끝난 뒤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이제 한 판 끝났다."며 아직 승부가 남아 있어 인터뷰는 다음에 하고 싶다고 했다. 목진석은 지금까지 치른 3번기 승부에 대해서만 입을 열었고 "1국은 워낙 내용이 좋지 않아서 말할 것도 없고, 2국에서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 기회를 잡지 못해서 매우 아쉬웠다."고 했다.
목진석의 1승에 바둑 팬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랭킹 5위권 내를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마지막 우승이 2000년(KBS바둑왕전)이고 올해 준우승만 세 번을 해서 8년 만의 타이틀 획득에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목진석이 1승을 챙겼으나 남아 있는 두 판 모두 승리해야 타이틀을 따낼 수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이세돌이 명인전 결승과 삼성화재배 등 빡빡한 대국일정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할 수도 있다. 게다가 오는13일에 있을 한국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목진석이 소속되어 있는 신성건설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어느정도 목진석에게 힘을 싣는 역할을 해 제4, 5국에서 역전의 기회를 노려볼만 하다.
 ▲ 대국이 끝난 뒤 김승준·장주주 9단이 함께 복기에 참여했다. | 한편, 1국을 내준 이세돌은 명인전, 천원전에 이어 중국 갑조리그까지 참가하면서 살인적인 대국 스케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세돌의 바쁜 일정에 몇몇 바둑 팬들은 언성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이세돌 본인은 큰 상관이 없다며 대국을 모두 소화해 내고 있다.
사실 이번 대국은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목진석이 거절을해 이루어 지지 않았고 대신 천원전 결승 2국이 오는 26일 비금도에서 열린다. 목진석은 목포에서 열린 제1국의 패배가 큰 부담이 된 듯 하다. 이번 국수전은 목진석에게 2008년 마지막 우승 기회이며 세 번의 준우승으로 기가 많이 꺾였는지 이번 승부에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국수전 도전5번기 제4국은 2009년 1월 5일에 열릴 예정이다. 과연 목진석이 기세를 이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 낼지, 아니면 이세돌이 국수전 2연패 달성에 성공할지 바둑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제52기 국수전 도전5번기 결과
| 대국일 | 승자 | 패자 | 결과 | | 제1국 - 11월 13일 | ● 이세돌 | ○ 목진석 | 155수 끝, 흑 불계승 | | 제2국 - 11월 24일 | ○ 이세돌 | ● 목진석 | 158수 끝, 백 불계승 | | 제3국 - 12월 10일 | ○ 목진석 | ● 이세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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