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기성전에서 다섯 번째 우승한 최정. 2010년 입단 이후 통산 33번째 우승이다.

최정이 여자기성전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1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이 스미레에게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패 후 2연승하며 종합전적 2대1로 우승했다.

1국에서 패한 뒤 2국에서 끝내기 역전승을 했던 최정은 최종국에서 스미레의 대마를 잡으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대국 후 최정은 “결승 3번기 중에서 오늘 바둑 내용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제가 잘 두는 스타일로 포석이 짜여 편하게 둘 수 있었다. 2국에서 느슨하게 두다 역전을 당해 오늘은 치열하게 두자고 생각했다.”고 총평했다.

이날 승리로 최정은 2010년 입단 이후 통산 33번째 우승 기록을 써냈다. 여자기성전에서만 다섯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이 스미레에게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대1로 우승했다.
 

한편, 스미레는 3월 한국으로 이적한 이후 공식기전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했다. 스미레는 현재 프로여자국수전 결승에 올라있다. 상대는 김채영으로 결승3번기는 12일~14일 이어진다.

2국 후 스미레에 대한 평가를 아꼈던 최정은 이날 대국 후 “스미레3단은 이적 초기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 같다. 아직 어린 기사인 만큼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예측조차 어렵다. 후배들과의 대결에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즐겁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 5000만원, 준우승 상금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다섯 번째 우승을 이루게 돼서 기쁘고, 좋은 대회를 만들어 주신 해성그룹에 감사드린다”

▲스미레는 6월 비공식 대회인 제7회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여자기성전 우승 기념' 최정의 색다른 모습이 궁금하신 분을 위해 준비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