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차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끝났다. 9주차 첫날 컴투스타이젬이 3-1로 보물섬정예를 꺾고 승점 3점을 챙기면서 2위로 순위 급상승을 했다. 이어 9주차 두 경기를 치렀던 한국물가정보는 2승으로 승점 6점을 챙기며 난가리그 1위로 올라섰고, 2패를 당한 포스코케미칼는 3위로 주저앉는 급격한 순위 변동이 있었다. 또한 잠시 2위에 올라있던 컴투스타이젬은 9주차 경기가 모두 끝나면서 4위로 밀려났다. 

2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난가 5라운드 2경기에서 셀트리온이 포스코케미칼을 3-1로 꺾었다. 2지명 최철한과 3지명 심재익의 선제 2승으로 앞선 다음 주장 김명훈이 결승점을 책임졌다. 포스코케미칼은 박민규만이 승리. 5승 3패, 승점 14점의 셀트리온은 승점 13점의 포스코케미칼을 2위로 끌어내리며 난가리그 잠정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 올 들어 국내외 기전에서 21승4패(승률 80.95%)를 기록 중인 김명훈 9단(26). 전체 400명이 넘는 기사 중 승률 80% 이상은 신진서 9단(17승2패, 승률 89.47%)과 둘 뿐이다.

24일 열린 난가 5라운드 3경기에서는 낮에 '농심배 끝판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신진서. 개전 초반 4연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견인한 강동윤. 두 우승 주역이 저녁의 KB리그에서 각자의 팀을 대표해 맞대결을 펼쳤다. 결국 개시 2시간 26분 만인 201수째에서 힘 없는 손길로 착수하다가 '열'을 넘기는 형태로 항서를 썼다. 결과는 시간승으로 처리됐지만 사실상 강동윤 9단의 불계승. 또한 한국물가정보는 다른 팀원 한승주, 조한승, 강승민 모두 승리를 거두며 4-0으로 킥스를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 강동윤은 국후 "신진서 9단이 기특하고 장했지만 승부는 승부"라고 했다.

주말인 25일에는 원성진의 포스코케미칼과 박정환의 수려한합천이 인터리그 3라운드 5경기에서 맞섰다. 수려한합천의 박정환, 박종훈, 박영훈은 1,2,3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마지막 4국에서 강유택이 김진휘를 꺾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나름 매번 연구하는 것 같은 박정환의 7승째(2패) 세리머니.

주말인 26일에는 일본기원과 강동윤의 한국물가정보가 전반기 인터리그를 마감하는 3라운드 6경기에서 맞붙어 한국물가정보가 3-1로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후쿠오카고타로가 강동윤을 꺾는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승점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이날 승리로 9주차 승점 3점, 2승, 개인승수 7승을 챙기며 난가리그 1위를 달렸다.

9주차까지 개인 순위를 보면 신진서(9승2패), 김명훈(8승2패), 한승주(7승4패) 등이 난가리그 다승분야 1,2,3위를 달리고 있으며, 수담리그에서는 신민준, 박정환(이상 7승2패), 이지현(7승1패)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 백홍석 해설자로부터 "움직임은 가장 적고 바둑은 가장 잘 둔 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생 일본 8지명 후쿠오카 고타로는 강동윤을 이겼다는 것만으로도 주목받을만하다. 

▲ 일본기원 선수들의 대국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