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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희비 교차한 '최철한의 시간패'

셀트리온, 포스코케미칼에 3대2 승리

2022-02-21 오전 8:56:30 입력 / 2022-02-21 오전 9:37:08 수정

▲김수용 심판(왼쪽)이 상황을 파악한 후 강승민의 시간승을 선언하고 있다. 최철한은 이날 KB리그 사상 최초로 160승 달성을 앞둔 상태였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포스코케미칼과 4위로 마친 셀트리온의 대결에서 시간패로 승부가 결정됐다.

20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반기 3라운드 4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셀트리온이 포스코케미칼을 3대2로 눌렀다.

포스코케미칼은 팀 스코어 2대2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최철한이 강승민에게 시간패하며 졸지에 승리가 셀트리온으로 바뀌었다.

최철한의 시간패, 강승민의 시간승. 대국을 개시한 지 3시간 23분께였다. 형세는 1집 끝내기만을 남겨 놓고 최철한이 2집반 이상 앞서 있던 상황으로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화요일 농심배 최종전에 출전하는 신진서가 변상일과의 주장 대결에서 쾌승을 거뒀다. 개전 2시간 28분, 133수 만의 불계승. "서로 초읽기에 몰린 상황에서 신진서 선수의 집중력과 수읽기가 보다 뛰어났다"는 유창혁 해설자.

 


이날 승부는 마지막 사건이 있기 전까지 셀트리온에선 신진서와 원성진이 각각 변상일, 박건호에게 승리를 포스코케미칼에선 이창석과 박승화가 조한승과 이원도에게 승리해 2대2로 맞서 있었다.

최철한의 시간패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앓아온 난청으로 초읽기 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사정을 본인이 고백한 바도 있다. 그로 인해 초읽기 장면에서 '느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이것이 탈을 일으키는 것.

 

 

▲상대전적 5승1패. 박건호에게 특별히 강한 면모의 원성진(왼쪽)이 중반 역전에 성공하며 KB리그 통산 130승째를 수확했다. 역대 7번째의 기록.

 


절대 강자 포스코케미칼이 패하면서 후반기 리그는 전승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 모두 사라졌다. 1위부터 4위까지 자리한 수려한합천, 셀트리온, 한국물가정보, 정관장천녹 네 팀이 2승 1패를 달리는 가운데 포스코케미칼과 컴투스타이젬이 1승1패로 그 뒤를 추격 중이다. 바둑메카 의정부와 유후(YOUWHO)는 1승2패, 킥스(Kixx)는 2패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3라운드까지 진행된 결과 개인 다승에서는 신진서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정환과 박영훈이 9승2패로 뒤를 따르고 있다.

 

 

▲갑작스런 코로나 확진으로 지난 경기를 결장했던 이창석(왼쪽)은 완승의 내용으로 조한승을 꺾으며 시즌 8승1패.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르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후반기 4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정관장천녹-컴투스타이젬(24일), 한국물가정보-포스코케미칼(25일), 셀트리온-킥스(26일), 수려한합천-바둑메카의정부(27일). 유후는 휴번이다.

2021-2022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같은 89년생끼리의 자존심이 걸린 대국. 초반에 일찌감치 대마가 잡힌 이원도(오른쪽)는 아쉬운 두 번째 등판이 됐다. 박승화는 시즌 전적도 3승3패, 상대 전적도 2승2패로 균형.

 

 

▲19일 열린 3라운드 3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의 에이스 강동윤(오른쪽)이 설현준에게 당한 전반기 패배를 설욕하며 리그 3연승, 전체 기전 13연승을 달렸다. '버티기의 달인' 답게 위기의 순간을 되받아쳐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한국물가정보는 후반기 들어 완벽하게 살아난 강동윤과 이영구가 나란히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앓이'를 겪고 있는 송지훈이 모처럼 합을 맞췄다.

 

 

▲18일에는 신생팀 유후가 천신만고끝에 정관장천녹을 꺾고 후반기의 희망을 살렸다. 밤 11시 28분. 이창호(오른쪽)와 최재영의 대국이 끝난 직후 컴투스타이젬의 안형준 감독(가운데)과 아쉬운 마음의 정관장천녹 선수들이 스튜디오로 몰려왔다. 이창호가 사력을 다한 반집으로 유후를 구했다.

 

 

▲수호신 이창호. 과거엔 한국 바둑의 영광을, 이날은 유후 팀을 지켰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반기 팀/개인 순위]

 

TYGEM /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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