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는 올해 10승2패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영훈, 신민준, 홍성지, 변상일 등을 누르고 7연승 중이다.

이창호가 주목한 준비된 신예기사 한승주가 최정을 잡았다.

2월27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용성전 16강에서 한승주가 최정에게 252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피셔방식으로 치러지는 용성전은 제한시간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다. 1시에 시작한 대국은 2시간15분가량 진행된 뒤 한승주의 승리로 끝났다.

초반에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던 한승주는 “초반에는 좀 긴장을 많이 해서 공부했던 걸로 가는 것 보다는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서 두는 것이 오히려 긴장이 덜 되지 않을까 해서 감각적으로 뒀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용성전은 결승을 제외한 본선을 1기부터 녹화방송으로 진행했으나 이날은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가 많지 않아 주최측에 특별히 요청을 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한승주는 올해 10승2패를 기록 중이며 이날 승리로 7연승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좋은 성적에 대해서는 “작년 12월부터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전에 비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하며 “공부량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원래 제가 졌어야하는 바둑도 있는데 한두판 이기다 보니깐 연승이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8강에 오른 한승주의 대국 상대는 신민준이며 상대전적은 5패 후 1승을 거두고 있다.

신민준과 대국에 앞서 “신민준 프로보다 실력도 약하고 상대전적도 많이 밀리고 여러 모로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열심히 두어 기회가 온다면 낚아챌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하는 제3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용성전의 모든 경기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펼쳐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다.

▲한국랭킹21위 한승주는 이창호가 눈여겨 본 신예기사로 여러번 거론 된 바 있다.

"대선배이시기도 하고 한국바둑계를 오랫동안 이끌어주셨던 선배기사가 그렇게 말해주서셔 좋았고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대충대충 공부를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정은 올해 6승8패로 50% 승률을 넘기지 못하고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최정의 휘호가 새겨진 머그컵.

▲최정은 28일부터 3월1일까지 열리는 KB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이 예정돼 있다.

▲유난히 초반 착수가 느렸던 한승주.

"원래 빨리 두는 스타일이어서 경솔한 실수가 나오는 것 같아서 일부러 의식하면서 두고 있다. 천천히 두면 실수를 덜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상대 대국자의 휘호가 새겨진 머그컵을 사용하는 한승주.

▲"8강에서 열심히 두어 기회가 온다면 낚아챌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