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가 강동윤에게 불계승하며 리그 2연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신진서가 강동윤을 잡고 23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2월24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8국에서 신진서가 강동윤에게 147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초반 상변 변화에서 신진서가 앞서면서 시작됐고, 50여수가 지나고 승률 그래프는 흑의 완벽한 승리를 알리고 있었다. 대국은 3시간 40분 가량 진행됐지만 신진서가 주도권을 놓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국이 끝나고 간단한 복기를 끝낸 신진서는 “초반에 어느 정도 본 진행이 나와서 약간 만족했다. 그래도 만만치 않은데 중반부터 상대 약점을 계속 찔러가면서 어느 정도 좋아졌다.”라고 대국을 돌아봤다.

또한 우변을 잡으러 갈 때 확신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처음에 잡으러 갈 생각이 아니었는데 생각하다 보니까 그것도 괜찮아 보였다. 확신까지는 아니고 어느 정도는 유리한 전투라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타협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 같아서 잡으러 갔고, (흑이) 끝나는 길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평했다.

▲강동윤과의 승부를 5대5로 봤던 신진서는 초반에 기선제압에 성공하고 승리까지 거뒀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를 보태며 2승으로 리그 선두권을 유지했으며 23연승 질주도 이어갔다. 강동윤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승3패로 앞서갔다.

다음 상대는 변상일로 3월3일에 맞붙는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15승2패로 신진서가 앞서고 있다. 신진서는 변상에 대해 “최근에 바둑이 너무 무서워진 선수고, 국가대표팀 리그전에서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하며 "서로 좋은 바둑을 남기길 바라지만 그래도 제가 이겼으면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8인 리그전으로 열리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9국은 K바둑 스튜디오에서 2월25일 13시에 김지석-신민준 대결로 이어진다.

이 대회는 (주)인포벨이 후원했으며 우승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상금 2천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매판 본선리그 승자에게 200만원, 패자에게 10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하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타이젬에서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대국 전 돌을 가린 선수들. 신진서가 흑, 강동윤이 백이다.

▲23연승으로 지지 않고 있는 신진서.

▲한국랭킹7위 강동윤은 이날 패배로 리그 2패로 하위권이다. 강동윤의 다음 상대는 박영훈으로
"바둑은 간명하게 잘 이기는 스타일이다. 초반이 스타일에 맞게 짜이느냐가 중요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진서는 "2승을 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남은 판수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대국은 13시에 시작해 3시간40분 가량 진행됐다.
신진서는 32분51초가 남았고, 강동윤은 1분 초읽기 3회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