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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TV배

①'굳이 매력 어필 안해도 인기 많아'

바둑TV배 32강 선수지명식

2019-04-13 오후 2:34:07 입력 / 2019-11-11 오전 11:24:26 수정

바둑TV배 32강 선수지명식이 진행됐다.

선수 지명식은 32강 오른 선수들이 랭킹 순으로 나와서 자신의 자리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선수들이 직접 자신이 둘 상대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려와 달리 지명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이 불가능한 선수들은 미리 의사를 밝혔고 당일에 실시간으로 전화 연결을 하거나, 문자 연락을 해 지명을 하도록 했으며 대리 추첨을 하기도 했다.

4월13일 한국기원2층 대회장에서 숨겨왔던 마음 속 이야기를 빵빵 터트린 선수들. 현장 분위기를 1편, 2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①'굳이 매력 어필 안해도 인기 많아'
②깨알웃음 빵빵 "상진아, 쫄리냐?"

 




▲랭킹1위 박정환.



●…랭킹1위 박정환
7번 선택: 큰 대진표에 혼자 덩그러니 있어서 좀 어색하다. (7번 선택한 이유는) 행운의 숫자이기 때문이다.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다 피하고 싶은 상대들이다. (내 옆자리에 이름을 붙여달라고 선수들에게 매력 어필을 한다면) 매력 어필을 하지 않아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이 나랑 두고 싶어 할 것 같다.



○…랭킹2위 신진서 (전화 연결)
32번 선택: 32번으로 하겠습니다. (꼭 만나고 싶은 선수 혹은 이 선수는 피하고 싶다?) 박정환 선수를 피해서 피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다 강해서 누굴 만나도 어려울 것 같다. (남은 선수들에게 매력 어필을 해달라) 나를 이기면 랭킹 점수가 많이 오르니 많이 붙여줬으면 좋겠다. 하하하!



●…랭킹4위 이동훈 (전화 연결)
1번 선택: 1번하겠다. (1번 선택한 이유는) 많이 떨어져있는 느낌이라서 선택했다.




▲(왼쪽부터) 변상일, 신민준, 나현.

 


○…랭킹5위 변상일
9번 선택: (박정환 선수랑 가까운 듯 아닌 듯한 위치다) 별 이유는 없고, 마음 가는 대로 선택했다. (만나고 싶은 선수나 피하고 싶은 선수는) 만나고 싶은 선수는 없고, 피하고 싶은 선수만 있는데 여러 명이라서 정확히 잘 모르겠다. (매력 어필을 해달라) 실력이 약해서 선수들이 내 옆에 많이 갔다가 붙이고 싶어할 것 같다.



●…랭킹6위 신민준
16번 선택: (선수들이 신전서 선수 쪽 보다 박정환 선수 쪽에 더 많이 몰렸다. 이유는) 32강에 오른 선수들 중에 신진서9단한테 상대전적이 가장 좋지 않아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 싶었다. (매력 어필을 해달라) 매력이 없는 것이 매력이다.



○…랭킹9위 나현
12번 선택: (이유는) 강자들이 많아서 첫판부터 지기 싫었다. 박정환이나 신진서 선수를 피하고 싶어서 12번에 붙였다. (최근 9승1패로 컨디션 좋은데 1패는 이지현 선수에게 당했다. 리벤지 매치 어떤가) 이지현 선수가 10번이나 11번이면 둘 수 있어서 충분히 좋을 것 같다.



●…랭킹12위 이세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다음 순번으로 넘어갔다. 대진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고 연락 기다리기로 했다.

 

 


▲(왼쪽부터) 조한승과 원성진.



○…공동 랭킹14위 원성진, 조한승
(랭킹이 같으니 이름도 나란히 붙이는 것은 어떨지)
-원성진: 한승이 형이 안 나오는 줄 알고 예상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별로 두고 싶지 않다. 이왕 둘 것이라면 한승이 형과 나는 더 올라가서 나중에 만나고 싶다.
-조한승: 정하고 온 선수가 있기 때문에 원성진 선수랑은 안 만날 듯 하다. (대진표에 이미 이름이 붙어있나?) 비밀이다.

-조한승 8번 선택: (생각해 둔 선수가 박정환 선수인가?) 맞다. 앞으로 둘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내가 박정환 선수를 선택할 때 다들 봤을 것이다. 박정환 선수가 환하게 웃는 것을 보고 싶었다.

-원성진 21번 선택: 오늘 아침까지 박정환 선수랑 둘 생각을 하고, 고민도 했는데 한승이 형이 먼저 선택했다. 고민하다가 집에서 혼날 것 같아서 현실적으로 강자들이 비어있는 오른쪽 그룹을 선택했다.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원성진: 요즘 편하게 대회에 나오니깐, 너무 편하게 집에 간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라가보고 싶다.
-조한승: 박정환이랑 두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미 목표를 이뤘다.


 

●…랭킹16위 김명훈
26번 선택: (신진서 선수를 금방 만날 수도 있는 자리다) 거기까지 갈 수 있다면 목표는 이미 달성한 것이다. (피하고 싶은 선수는) 이미 많이 피해서 지금은 누구랑 둬도 괜찮을 듯 하다.

 


○…랭킹17위 이지현
17번 선택: (나현 선수가 만나도 좋다고 했는데 선택하지 않았다) 나현 선수가 워낙 강해서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만나고 싶은 선수는) 여기 참가한 선수들 모두 강해서 나도 비슷한 답변을 해야 할 것 같다. (매력 어필을 한다면) 바둑적으로 매력은 생각이 안 난다. (그렇다면 인간적인 매력을 어필해달라) 최선을 다해서 둘 수 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왼쪽부터)박진솔, 김명훈, 이지현.



●…랭킹20위 박진솔
19번 선택: (이유는) 다들 너무 세기 때문에 편하게 올라가고 싶었다. (두고 싶은 상대는) 사실 누굴 만나도 편하게 못 올라갈 듯 한데, 요즘 잘 나가는 이호승 선수랑 만나고 싶다. (목표와 매력 어필을 해달라) 한 두 판만 이겨도 만족할 것 같고, 나랑 만나면 편하게 올라갈 듯 하다.


○…랭킹22위 강유택 (군대에서 전화연결)
4번 선택: (이동훈이나 박정환 선수랑 가까운 자리다) 상대를 고르지 않았지만, 이동훈이나 박정환선수 같은 강한 상대한테 배우고 싶어서 4번을 선택했다.


●…이세돌
이세돌이 전화를 했으나 앞에 선수 인터뷰 중이라서 받지 못함. 다시 기다려 보기로 함.

 

 


▲선수 지명식에 참석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전화로 인터뷰를 하는 류승희 캐스터.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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