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에서 대국을 펼쳤던 설현준(좌)과 박정환의 대국 모습. 당시는 설현준이 승리를 거뒀다.

박정환의 2연패냐, 설현준의 첫 우승이냐. 랭킹 2위 박정환과 6위 설현준이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 우승컵을 놓고 13일부터 결승 5번기를 벌인다.

이번 결승전은 세계 챔피언 출신 박정환과 국내 종합기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설현준의 대결로 체급 차이가 나 보이지만, 1월 한 달에만 2개 대회(한국기원 선수권전ㆍ크라운해태배) 결승에 오른 설현준의 기세가 심상치가 않다.

설현준은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펼쳐진 이번 대회 4강에서 강동윤과 박정환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결승 문턱에서 설현준에게 패한 박정환은 강동윤과 남은 결승 티켓 한 장을 두고 부활전을 벌인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상대전적은 박정환이 4승 2패로 앞서 있으나,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박정환이 패점을 안았다.

박정환은 “한국기원 선수권전 대회는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전기 대회 우승자로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설현준은 “어렵게 올라온 만큼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임전 각오를 밝혔다. 설현준은 2013년 입단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국내 종합기전 첫 결승 무대에 오른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결승 5번기는 오는 13일 결승1국을 시작으로 16일 2국과 18일 3국, 26일 4국, 3월 6일 5국을 벌인다. 결승전 모든 경기는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주)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전기대회 우승자 박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