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LG배 우승에 이어 지난 11월 삼성화재배에서 셰얼하오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딩하오가 2023년 총 상금 417만위안을 벌어들이며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중국바둑계는 2022년 한 해 동안 총 2084국의 대국을 치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2023년 중국 기사의 대국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총 6730국으로 2019년 역대 최다 대국 기록인 5378국을 넘어섰고, 1995년 등급제 시행 이후 역대 최다 대국을 기록했다. 2023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대국이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대국은 2023년 전체의 70%를 넘었다.

위즈잉은 65승 20패(76.47%)로 다승과 승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승률부문에서 유일하게 70%를 넘은 선수다. 그 뒤를 이어 51승 23패의 왕싱하오가 다승 2위, 39승 17패(69.64%)의 천정쉰이 승률 2위를 차지했다. 왕춘후이는 88국(50승 38패)로 최다 대국 1위, 리샤오시가 87국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연승부문에서는 왕싱하오가 13연승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12연승을 기록한 자오천위, 왕스이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 해 동안 총 427명의 중국위기협회 기사 가운데 랭킹에 참가한 기사의 1인당 평균 대국 수는 32국이다.

가장 높은 관심을 끈 분야는 상금 랭킹이다. 딩하오가 417만위안(한화 약 7억 6450만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1위를 기록했다. 딩하오는 지난해 LG배 우승, 삼성화재배 우승, 국수전 우승, 대기사전 준우승, 용성전 준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 

그 뒤를 이어 8월~11월 랭킹에서 연속 4개월 1위를 차지했던 구쯔하오 257만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급부상한 신예 최강자 왕싱하오가 159만위안, 명인전과 천원전 우승자 미위팅이 136만위안, 왕중왕전과 용성전 우승자 리웨이칭이 129만위안 등이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화재배 준우승과 농심신라면배 7연승을 거둔 셰얼하오가 107만위안을 벌어들이며 한국 상금랭킹에서 2억의 소득을 올린 기사는 7위 김명훈와 비슷한 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응씨배 준우승 셰커가 93만위안, 양딩신이 91만위안, 리쉬안하오가 87만위안, 당이페이가 75만위안 등으로 6위~10위를 차지하며 TOP10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초 발표된 랭킹까지 1위에 올라있던 커제는 68만위안으로 1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여자국수전과 여자명인전 우승을 차지한 위즈잉이 67만위안으로 12위를 차지했으며, 생애 첫 건교배 우승을 차지한 조선족 여자기사 리허가 57만위안을 벌어들여 13위를 차지했다. 위즈잉과 리허는 여자기사로 한화 1억원을 돌파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어 대기사전 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양카이원이 56위안으로 14위, 저우훙위가 52만위안으로 15위를 차지했다. 

16위에서 20위까지 보면 탄샤오 45만위안, 쉬자양 44만위안, 판팅위 44만위안, 렌샤오 29만우안,  왕천싱은 22만위안을 벌어들여 20위를 차지했다. 상금 랭킹 TOP20위 이내에 여자기사가 4명이나 이름을 올려 주목을 끌었다. 

그밖에 랭킹 1위 싸움도 커제-->리쉬안하오-->커제-->구쯔하오-->딩하오 등 주인이 네 차례 바꾸는 접전을 치를 정도로 다사다난했다. 또한 2023년 7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위기협회 제11기 전원대표회의에서 창하오가 중국위기협회 주석으로 선출되며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랭킹 순위에 올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사 가운데 최연소 기사는 11세의 셰자옌, 자오첸웨, 최고령자는 61세의 장주쥬, 진웨이빈이다.  기사들의 연령 분포를 보면 10대가 108명, 20대가 211명, 30대가 91명, 40대가 14명, 50대가 9명, 60대가 3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