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박정환-김명훈 각각 탄샤오-황윈쑹 꺾고 8강전 진출
8강전 한국 신진서-박정환-김명훈 3명, 중국 구쯔하오-딩하오 등 5명
2023-11-20 오후 1:58:00 입력 / 2023-11-21 오전 11:13:05 수정
▲8강전에 진출한 박정환, 신진서, 김명훈 선수(좌측부터).
삼성화재배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16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 박정환, 김명훈, 롄샤오, 셰얼하오 등이 8강전에 진출했다.
모두 한중 대결로 펼쳐진 16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 한국은 박정환, 김명훈이 각각 황윈쑹, 탼샤오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웅규, 김누리는 각각 셰얼하오, 롄샤오에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8강 멤버가 확정됐으며, 한국은 신진서, 박정환, 김명훈 등 3명, 중국은 구쯔하오, 쉬자양, 딩하오, 롄샤오, 셰얼하오 등 5명이 준결승전 진출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날 가장 일찍 끝난 대국은 1994년생으로 동갑내기 김누리와 롄샤오는 첫 대결. 흑을 쥔 김누리는 초반 흑41, 흑73, 흑75의 완착을 두면서 AI그래프가 급격하게 떨어져 5%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김누리는 좌변 삭감과 하변 삭감에 나서면서 추격전을 벌였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AI 그래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한웅규도 셰얼하오에게 패했다. 초반 팽팽하던 접전은 한웅규가 흑63, 흑75의 완착을 두면서 간격이 벌어졌고, 이어 흑111의 느슨한 수로 AI 예측 승률은 20%로 떨어졌다. 한웅규는 셰얼하오의 빈틈을 엿보며 만회의 기회를 노렸으나 셰얼하오의 철벽 방어에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오는 29일 부산에서 열리는 농심신라면배 2차전 본선5국에 출전하는 셰얼하오는 원성진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셰얼하오는 본선2국~4국에서 쉬자위안, 변상일, 시바노도라마루 등을 꺾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박정환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동갑내기 탄샤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중반 우변과 하변 접전에서 백122의 느슨한 수를 놓치지 않고 바꿔치기를 통해 큰 이득을 보면서 국면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박정환은 착실한 득점으로 간격을 넓혀갔으며, AI 그래프를 95%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승세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은 탄샤오와의 상대전적에서 14승 4패로 간격을 더 벌렸다.
가장 늦게 끝난 대국은 1997년생 동갑내기인 김명훈vs황윈쑹의 대국. 초반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을 벌였던 김명훈은 중반 접어들 무렵 하변 전투에서 흑81의 완착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AI 그래프를 끌어 올리며 앞서 나갔다. 이후 김명훈은 중앙 전투에서 요석 석 점을 잡으면서 AI그래프를 99%로 끌어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종반 김명훈은 좌하귀 패싸움으로 끈질기게 버티던 황윈쑹의 추격을 뿌리치며 끝까지 315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반집'을 남기며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대회 4강 멤버인 김명훈은 2018년 중국갑조리그에서 황윈쑹에게 패한 후 5년 만에 재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대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 11월 20일 16강 둘째 날 결과
김명훈 9단(승) vs 황윈쑹 9단(패) : 315수 백반집승
김누리 4단(패) vs 롄샤오 9단(승) : 154수 백불계승
박정환 9단(승) vs 탄샤오 9단(패) : 193수 흑불계승
한웅규 9단(패) vs 셰얼하오 9단(승) : 258수 백불계승
16강전이 모두 끝나면서 한국은 총 17명 중 신진서, 박정환, 김명훈 등 3명이 8강전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은 9명 중 6명이 8강전에 올랐다.
대국 종료 후 진행된 8강전 대진 추첨에서 8강전 첫날인 21일에는 롄샤오vs박정환, 쉬자양vs구쯔하오 22일 열리는 8강전에서는 딩하오vs김명훈, 셰얼하오vs신진서의 대진으로 열린다.
이날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는 본선16강전 중 김명훈vs황윈쑹의 대국을 박경근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했다.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는 21일에는 8강전 박정환vs롄샤오의 대국을 최철한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며, 22일 열리는 8강전 대국 중 김명훈vs딩하오 대국을 박경근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 2023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일정(대국시간 정오)
- 본선 32강 : 2023년 11월 16～17일
- 본선 16강 : 2023년 11월 19～20일
- 본선 8강 : 2023년 11월 21～22일
- 본선 4강 : 2023년 11월 23～24일
- 결승 3번기 : 2023년 11월 25～28일(26일 휴식)
▲8강 진출자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단체 사진.
▲김명훈, 신진서, 박정환,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의 대진 추첨 모습.
▲본선8강전 대진 추첨 결과.
▲본선16강 둘째날 대국에서 박정환(우)과 탄샤오가 대국하는 모습.
▲본선16강 둘째날 대국에서 김명훈(좌)과 황윈쑹이 대국하는 모습.
▲본선16강 둘째날 대국에서 방송 대국으로 진행된 박정환vs탄샤오, 김명훈vs황윈쑹의 대국 전경.
▲본선16강 둘째날 대국에서 한웅규(좌)와 셰얼하오의 대국하는 모습.
▲본선16강 둘째날 대국에서 김누리(우)가 롄샤오와 대국하는 모습.
▲본선16강 둘째날 대국에서 전경.
▲검토실에서 일본의 요다노리모토와 유럽 챔피언 안드리 크라베츠가 대국을 검토하는 모습.
▲중국의 왕싱하오, 구쯔하오, 딩하오 등이 대만의 쉬하오훙과 함께 검토하고 있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