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1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 3국에서 도전자 위정치(좌)와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의 대국 모습. [사진=일본기원]

도전자 위정치가 연타석 반격을 가했다. 14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 위치한 '호텔오쿠라고베'에서 열린 제71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 3국에서 도전자 위정치(28)가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34)를 맞아 274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2-1을 앞서 나갔다.

이날 대국은 대만 출신 위정치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위정치는 초반 열세를 면치 못하다가 중반 좌하귀 패싸움으로 흑 대마가 안정을 찾으면서 AI 그래프를 끌어 올렸다. 이후 좌하귀에서 중앙에 이르는 백 대마를 몰아붙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221수만에 위정치가 이야마유타의 항복을 받아 냈다. 

두 사람은 앞서 제64,70기 타이틀전에서 만났는데 당시 타이틀 보유자인 이야마유타가 모두 3-0으로 완승을 거뒀으며, 이번이 왕좌전 타이틀전에서만 세 번째 만남이다. 위정치가 타이틀전에서 이야마유타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야마유타는 제60~61기, 제63기~66기, 제69~70기 등 8회 왕좌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현재 왕좌, 기성(碁聖), 용성(竜星) 등 3관왕에 올라있다. 

관서기원 소속의 도전자 위정치는 이번 대회 16명 본선 토너먼트에서 이다아쓰시, 안자이노부아키, 이치리키료, 시바노도라마루 등을 차례로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도전1국에서 패했으나 도전2,3국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일본 7대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야마유타의 흑번으로 시작하는 도전4국은 오는 11월 30일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시에 위치한 '유무라토키와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본 7대기전 서열 3위인 왕좌전의 우승상금은 1400만엔이며, 각자 제한시간 3시간으로 열린다.

▲생애 첫 일본 7대 타이틀 획득을 노리는 대만 출신의 위정치.

▲왕좌, 기성(碁聖), 용성(竜星) 등 3관왕에 올라있는 이야마유타 왕좌. [자료사진=일본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