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국무총리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 한국대표 선발전 결승전에서 양종찬과 대국하고 있는 최환영.

제18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26일~9월 2일 일정으로 광주광역시 서구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15개국, 유럽 29개국, 아프리카 1개국, 미주 9개국, 오세아니아주 2개국 등 총 56개 국가와 지역에서 선수를 파견했다. 

우리나라는 최종 선발전을 통해 최환영(1997년생) 선수가 출전한다. 제42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준우승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환영은 아마랭킹 2위로 올해 삼성화재배와 몽백합배 아마대표에 선발됐으며, 국무총리배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출전권을 따냈다.

대한민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환영의 가장 강력한 경계 대상은 중국의 탕충저(1991년생,唐崇哲)다. 탕충저는 올해 전통의 한장배(漢醬杯)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마8단으로 승단한 아마 강자다. 거기에 제11회 대회와 제17회 대회 준우승자인 대만의 라이위청(賴宥丞)도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제42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바이바오샹 아마8단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환영 선수 역시 이번에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중국의 탕충저를 꼽았다. 그는 "예전에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한번 해봤으니까 이번에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국무총리배에서 한국은 9회, 중국은 8회 우승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제16회 김승구가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 중국이 불참한 가운데 김정선이 출전해 우승을 차지해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주요 일정을 보면 26일 각국 선수단이 입국하고 27일 선수단 환영 만찬 및 오리엔테이션이 열린다. 이어 28일 오전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전 1라운드, 오후 2라운드가 이어진다. 29일에는 3,4,5라운드가 열리고 30일에는 대국은 열리지 않지만 윷마블 바둑, 인간 vs AI 등의  이벤트 행사를 비롯하여 지역관광,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31일 최종 6,7라운드를 통해 우승자가 탄생한다. 이날 역시 프로기사 조연우, 김승구, 최원진의 지도다면기 행사를 비롯하여 시상식, 폐막식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가 후원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광주광역시가 재정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7라운드 스위스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호선, 덤 6집 반, 제한시간 25분 20초 피셔방식으로 대국이 진행된다. 우승, 준우승을 비롯하여 상위 10위까지 시상하며, 대륙별로 최우수선수, 우수선수 각 6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만의 라이위청, 한국의 최환영, 중국의 탕충저(좌측부터).

▲지난해 열렸던 제17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개막식 단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