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조본선1회전에서 이민진을 꺾고 부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은지.

'자신만만' 김은지가 패자조2회전에 진출했다. 2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3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1회전에서 김은지가 이민진을 맞아 20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패자조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대국은 이민진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팽팽하던 접번은 백이 하변 백진영에 침투한 돌을 무시하고 중앙에서 백100을 착수하면서 넉넉한 우세를 점했다. 이 착점으로 AI 예측 승부 그래프는 93%를 넘어섰다. 이어 이민진은 하변을 공격하면서 열세를 만회하려 했으나 전세를 뒤집을 만한 유효타가 없자 206수만에 돌을 거뒀다. 

김은지는 "초반에 제가 귀에서 살았을 때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흑이 두터워진 뒤 따라잡혔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은 좋았던 같다. 중앙에서 이민진 사범님이 착각했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라고 총평했다.

대국수가 많다는 질문에 "기사회 리그 같은 경우 저보다 강한 사범님들과 두고 피셔방식이라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이어  다음 상대에 대해서는 "두 상대 모두 껄끄러운 상대라서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고 둬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김은지는 올해 45승 26패를 기록했으며, 오유진vs허서현 패자와 패자조2회전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기 대회 시드를 배정받은 최정(우승), 김채영(준우승), 오유진(3위)을 비롯하여 예선전을 통과한 김은지, 이민진, 조혜연, 조승아 그리고 후원사 시드를 배정받은 허서현 등 총 8명이 본선8강 패자부활토너먼트로 대국을 진행한다.

본선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각 100분, 1분 초읽기 3회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는 결승3번기로 가린다. 우승 3500만원, 준우승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국 종료 후 복기를 하고 있는 김은지.

▲패자조1회전에서 김은지에게 패한 이민진은 완전 탈락했다.

▲닥터지 여자기사최고결정전 패자조1회전 김은지(좌)vs이민진의 대국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