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바둑종목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대표 선수, 좌상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섭, 김동한, 정인숭(예비후보), 현명덕 회장, 김춘수 여자대표, 임연식 선수.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에 출전할 바둑종목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25일, 인천광역시 사회복지회관 3층 대강당에게 벌어진 2022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바둑종목 국내 선발전에서 최종 남자 국가대표에 김동한(1993년생), 김동섭(1960년생), 임연식(1957년생) 등 3명 여자 국가대표에 김춘수(1952년생) 선수가 선발됐다. 

 

선발전 개막 인사에서  현명덕 회장은 "최초로 대한민국 대표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는 선수들 모두 좋은 하루가 되고 뜻깊은 대국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5일 벌어진 선발전은 4인 1조 A,B조로 리그전을 펼쳐 각조 1,2위가 다시 풀리그전을 펼쳐 순위 결정전을 치렀다. 남자부에서는 김동한, 김동섭이 각각 A조 1,2위로 선발권을 차지했으며, B조에서는 임연식, 정인숭이 최종 출전 티켓을 차지했다. 순위 결정전에서 김동한, 김동섭, 임연식이 각각 1~3위를 차지했으며, 정인숭이 4위로 예비후보로 선발됐다.

 

대표팀 1위로 선발된 김동한 선수는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계속 바둑공부를 했는데 개인전, 단체전 모두 출전할 수 있다면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동한 선수는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으로 명지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23KBF바둑리그 부안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동한 선수는 익산서동배 최강부 우승, 전국체전 단체전 금메달, 은메달 획득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위로 선발된 김동섭 선수는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가문의 영광이다. 최대한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왕년의 전국구 아마 강자 김동섭 선수는 학초배 우승, 지송배 우승, 탐라배 우승 등 1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준우승도 22회 기록한 강타자다.

 

3위로 선발된 임연식 선수는 "장애인바둑을 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최소한 동메달이라도 따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연식 선수는 인천시장배 3위, 경인초청32강전 우승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선발전에서는 김춘수(71세) 선수가 최종 선발권을 차지했다. 김춘수 선수는 전국장애인바둑대회 여성부 최강전 다수 우승 경력과 전국장애인체전 금메달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춘수 선수는 "대표가 되서 영광이고 감개무량하다. 일단 대표가 됐으니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2022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에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 종목은 남자 개인전, 남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등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우리나라는 여자 단체전에는 선수를 파견하지 않는다.

 

대한장애인바둑협회 현명덕 회장은 이번 선발전 결과와 관련해서 인터뷰를 가졌다.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대한장애인바둑협회 현명덕 회장.

 

 

Q. 아시안패러게임 바둑종목 국가대표 선발전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요?
협회에서 이미 타이젬, 대한바둑협회, 대한장애인바둑협회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를 해서 신청을 받아서 선발전을 갖게 됐다. 선발전을 통해 최종 국가대표는 남자 4명(후보1명 포함), 여자 1명을 선발한다. 

 

Q.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바둑종목이 채택됐는데 대회 목표는?
다른 나라 전력을 아직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남자부 전력은 프로기사에 가까울 정도의 기사들이 상당히 많은데 남자부는 단체전 개인전이 있는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더 많은 메달을 따면 좋구요.

 

Q. 감독, 코치의 코칭 스태프는 언제쯤 구성이 가능한가? 
신청자 접수를 받았다. 조만간 인선 작업을 전문체육위원에서 해서 빠른 시일에 결정이 될 것같다. 국가대표와 코칭스태프와 손발을 맞춰 강화훈련 등 여러 훈련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Q. 일반 대회와 다른 점이 있는가?
방식은 똑같다고 보면 된다. 단지 청각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을 배려하는 부분이 있지만 거의 일반 대회랑 대동소이하다. 

 

Q. 이번 대회를 위해 프로기사 등의 도움을 받고 있는가? 
프로기사 중에는 전문체육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유병호 사범과 한국기원 추천으로 서능욱 사범님이 함께 참여를 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김동한 선수의 대국 모습.

 

 

▲'왕년의 아마 최강자' 김동섭 선수는 최종 2위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선발전 순위결정전에서 최종 3위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임연식 선수의 대국 모습.

 

 

▲2022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여자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된 김춘수 선수.

 

 

▲2022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국가대표 남자 3명, 여자 1명을 선발하는 선발전 전경.

 

 

▲예비후보로 선발된 정인숭 선수.

 

 

▲선발전 참가자 중 유일한 시각장애인 송중택 선수는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경기에 임했다.

 

 

▲대한장애인협회 관계자들과 국가대표 선발된 선수들 기념촬영.